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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미국프로야구(MLB)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팀을 총 14개로 늘리는 안을 추진중이다.
현재 MLB 포스트시즌은 리그별 와일드카드와 디비전시리즈, 챔피언십시리즈를 거쳐 양대 리그의 최고 팀이 맞붙는 월드시리즈로 구성된다. 리그별로 보면 3개 지구의 우승팀 3팀과 그외의 팀 중 승률이 가장 높은 2팀이 참여하는 형태다.
이를 7개 팀으로 늘린다는 것. 포인트는 와일드카드 전의 확대다.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하는 팀을 3팀에서 리그 최고 승률을 기록한 1팀으로 줄이고, 나머지 지구 우승팀 2팀이 와일드카드 전에 참여하는 것. 지구 우승팀은 와일드카드 전 상대를 선택권을 갖고, 나머지 선택받지 못한 2팀이 마지막 와일드카드 맞상대가 된다. 대신 와일드카드전이 3경기로 늘어나고, 이는 모두 상위팀 홈구장에서만 치러진다. 하위 3팀이 가을야구 홈경기를 하려면 디비전시리즈까지 올라가야하는 것.
MLB와 스포츠 방송사 ESPN의 포스트시즌 중계권 계약은 오는 2021년 종료된다. 포스트시즌 확대는 폭스TV가 2022~2028년까지 MLB 포스트시즌 중계권 계약을 맺음에 따라 논의되고 있는 것.
물론 KBO와 달리 MLB는 리그 형식 변경에 있어 반드시 선수노조와의 협상이 필요하다. 선수노조와 MLB 사무국의 현 단체협약(CBA, Collective Bargain Agreement) 역시 2021년에 종료된다.
포스트시즌 제도 변경은 리그에 보다 역동성을 더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보인다. 정규시즌 막판 포기하는 팀을 줄이고, 지구 우승팀들에겐 '리그 승률 1위'를 위해 박차를 가하도록 만들겠다는 것. 와일드카드 중 최고 승률을 기록한 1팀은 지구 우승팀처럼 홈경기 혜택을 갖는 만큼, 와일드카드 경쟁 또한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홈경기는 아니지만, 가을야구 역시 최소 3경기가 보장된다. 시청층의 고령화와 시청률 하락 등 악재에 직면한 MLB의 고민이 엿보인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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