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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캠프Live]벌써부터 후끈한 김태균 방망이, 라이브배팅서 '무력시위'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02-11 08:00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오~"

11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 타석에 선 김태균(38)의 방망이가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 때마다 주변 동료들의 입에선 탄성이 흘러나왔다. 뒤에서 훈련을 지켜보던 한용덕 감독의 얼굴에도 미소가 감돌았다.

이날 한화는 이번 스프링캠프 첫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다. 그동안 불펜 투구로 감각을 조율해 온 투수들이 실제 타자들과 만나 승부를 하는 식. 배팅볼, 피칭머신을 상대해 온 타자들 역시 처음으로 투수가 직접 던지는 공을 친 날이었다.

김태균은 이날 라이브피칭에 나선 김민우, 김범수, 김이환 등 총 8명의 투수들과 차례로 상대했다. 김태균은 차분하게 공을 고르면서 자신이 원하는 코스로 들어오는 공에 여지없이 방망이를 휘둘렀고, 타구는 큰 궤적을 그리며 담장으로 향했다. 비록 투수들이 100%의 힘을 발휘한 투구는 아니었지만, 지난해 공인구 반발력 저하 속에 고전했던 김태균의 방망이는 힘을 되찾은 모습이다.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김태균은 지난해 127경기 타율 3할5리(433타수 132안타), 6홈런 62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 3할8푼2리, 장타율 3할9푼5리. 2018시즌(타율 3할1푼5리, 80안타 10홈런 34타점, 출루율 3할5푼8리, 장타율 4할7푼6리)에 비해 타율, 홈런, 장타율 모두 감소했다. 일발장타가 사라진 김태균이 더 이상 한화의 4번 타자 자리를 지킬 수 있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다. 이에 대해 김태균은 "결국 공을 정확하게 배트에 맞히는게 중요하다. 이전까지는 방망이 끝에 공이 걸리거나 먹혀도 타구에 힘이 실렸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더 정확한 타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그간의 노력을 증명하고 있다.

김태균을 비롯해 한화의 중심 타자들 대부분이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이면서 새 시즌 기대치를 끌어 올렸다. 이성열, 제라드 호잉, 송광민, 최진행 등 '한방'을 갖춘 선수들 뿐만 아니라 하주석, 정은원, 오선진 등이 '손맛'을 봤다. 지난해 투고타저 시즌을 겪으면서 비활동기간부터 스윙 보완 및 근력 강화를 통해 절치부심한 효과가 서서히 드러나는 모양새다.

한 감독은 "베테랑들이 중심이 돼 서로 한 방향을 바라보고 끌어주고 있다. 이런 부분들이 훈련과 더불어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 같다"고 흡족함을 드러냈다. 한때 '다이너마이트 타선'으로 불렸던 한화의 방망이가 초반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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