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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마에다 겐타가 우여곡절 끝에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이 확정됐다.
이로써 아메리칸리그 선발 마운드는 아시아 출신 에이스급 투수들의 경연장으로 더욱 주목을 받게 됐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내셔널리그를 떠난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과 미네소타 마에다, 그리고 기존 뉴욕 양키스 다나카 마사히로,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혜이가 팀의 운명을 짊어지고 정규시즌을 준비한다. 메이저리그 각 팀의 스프링캠프는 이번 주 애리조나와 플로리다에서 일제히 막을 올린다.
마에다는 2016년 다저스 입단 후 정규시즌서는 주로 선발로 던졌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불펜투수로 나갔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시즌서도 11경기나 구원등판해 붙박이 선발을 원하는 입장에서 불만이 커진 것도 사실. 그러나 미네소타에서는 불펜으로 등판할 일은 없다. 마에다는 다저스와의 기존 8년 계약이 2023년에 끝난다. 8년간 총액은 2500만달러에 불과하지만, 인센티브를 포함하면 최대 1억600만달을 받을 수 있다. 인센티브 조건이 선발등판 회수와 투구이닝이기 때문에 그동안 오프시즌 동안 선발 보장을 해줄 수 있는 팀으로 옮겨달라는 요구를 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마에다로서는 확실한 동기부여를 안고 새 시즌을 맞게 됐다.
다나카는 올해가 양키스와 7년 계약의 마지막 시즌이다. 지난 6년 동안 75승을 따내며 몸값(7년 1억5500만달러)을 채웠다는 평가를 받는 다나카는 올시즌 이번 겨울 가세한 게릿 콜에 이어 2선발로 나선다. 예년에 비해 부담이 확실히 줄었다. 부상없이 풀타임 로테이션을 지킨다면 올시즌 후 FA 시장에서 각광받을 수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낸 후 팔꿈치와 무릎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2년 만에 '투타겸업'에 나선다. 투수로서는 팀내 에이스다. MLB.com은 오타니를 개막전 선발로 예상했다. 2018년 10경기 등판 후 팔꿈치 부상으로 타자로만 출전한 오타니는 이번 시즌에도 일주일에 한 번 등판하는 식으로 관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만큼 데뷔 시즌 기록했던 평균 96.7마일이었던 직구 구속을 되살릴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류현진은 이들 뿐만 아니라 내셔널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시카고 컵스 다르빗슈 유를 포함한 아시아 출신 투수들과 모두 맞대결 가능성이 있어 흥미롭다. 토론토는 올해 양키스와 19경기, 미네소타와 7경기, 에인절스와 6경기, 세인트루이스와 4경기, 컵스와 3경기를 벌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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