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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그의 팬이 아닐지라도 가장 뛰어나고 영향력있는 스포츠 에이전트라는 걸 부인할 수 없다.'
MLBTR은 '보라스의 팬인지 아닌지와 상관없이, 그는 스포츠 역사상 가장 뛰어나고 영향력있는 에이전트임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 'MLBTR의 FA 랭킹 50명의 리스트 가운데 7명을 고객으로 둔 그는 10억7750만달러의 충격적인 액수를 끌어내 우리가 예상한 8억4200만달러를 의미없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MLBTR은 보라스 사단 FA 7명에 대한 예상액과 실제 계약액을 들어 보라스의 수완을 다음과 같이 치켜세웠다.
외야수 브라이스 하퍼를 FA 역사상 최고액인 13년 3억3000만달러에 필리스로 인도한 뒤 1년이 지나 그는 또다시 비슷한 규모의 계약을 이끌었다. 평균 연봉(3600만달러)은 하퍼(2538만달러)를 압도하는 역대 1위이며, 콜은 투수로는 역대 가장 길고 가장 비싼 계약을 한 주인공이 됐다.
앤서니 렌던(LA 에인절스, 예상:7년 2억3500만달러, 실제:7년 2억4500만달러)
FA 야수중 단연코 넘버원인 렌던의 계약 가치에 대해선 놀라울게 없다. 타자들 가운데 평균 연봉(3500만달러)이 렌던보다 많은 선수는 새롭게 동료가 된 마이크 트라웃(3550만달러) 뿐이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 예상:6년 1억8000만달러, 실제:7년 2억4500만달러)
스트라스버그가 과연 남은 4년간 보장받은 1억달러의 연봉을 포기할 것인가라는 질문은 오랜된 게 아니었기 때문에 이번 계약은 매우 인상적이다. 그는 올해 32살이고 부상 경력도 있지만, 월드시리즈 MVP에 오름으로써 평균 연봉 3500만달러를 받을 자격을 만들었다. 워싱턴은 계약 내용에 8000만달러를 이자까지 포함해 추후 지급한다는 조건을 달아 현재 가치가 떨어지지 않도록 했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예상:3년 5400만달러, 실제:4년 8000만달러)
이닝 베이스로 류현진은 지난해 가장 뛰어난 투수중 한 명이었지만, 부상 경력이 있는 33세라는 점은 우려스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라스는 2016년 이후 승률 5할을 채우지 못한 토론토로 하여금 전 다저스 투수에게 돈을 왕창 쓰도록 설득해 우리의 예상을 크게 빗나가게 했다.
닉 카스테야노스(신시내티 레즈, 예상:4년 5800만달러, 실제:4년 6400만달러)
카스테야노스가 괄목할만한 능력을 지녔다고 볼 수 없다고 보면 그의 시장 가치는 상대적으로 놀라웠다. 타격은 괜찮지만 수비 보완을 해야 할 그는 1월말이 돼서야 비슷한 실력의 외야수(애틀랜타 마르셀 오수나)가 3년 4600만달러에 계약한 직후 자신의 계약을 이끌어냈다. 더구나 보라스는 계약 첫 2년에 옵트아웃 조항을 집어넣어 카스테야노스가 가까운 미래에 다시 FA가 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했다.
마이크 머스타커스(신시내티, 예상:2년 2000만달러, 실제:4년 6400만달러)
신시내티의 6400만달러 클럽 중 한 명인 머스타커스는 우리의 예상보다 3배나 많은 조건을 받아냈다. 2년 연속 평범한 1년 계약을 한 뒤라 더욱 주목되고, 2017~2018년보다 2019년이 더 생산적이지 않았다는 점도 거론하고 싶다.
댈러스 카이클(시카고 화이트삭스, 예상:3년 3900만달러, 실제:3년 5550만달러)
보라스와 카이클은 작년 FA때 목표를 너무 높게 잡았다. 그래서 6월말이 돼서야 겨우 애틀랜타와 1300만달러에 계약했다. 딱히 대단하다고 보기 어려운 그는 우리의 예상을 보기 좋게 무너뜨리며 1년 전에는 할 수 없었던 다년 계약을 품에 안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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