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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캠프비하인드]한화 정민철 단장이 공개한 21년 그때, 시애틀 갈 뻔 했던 사연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02-04 16:00


◇한화 정민철 단장(왼쪽)이
4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테드 헤이드 시애틀 매리너스 환태평양 코디네이터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테드!"

4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 모습을 드러낸 한화 이글스 정민철 단장은 한 노년의 미국인 사내를 향해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정 단장을 본 그 역시 활짝 미소를 지으면서 악수를 청했다.

정 단장과 만난 이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26년간 스카우트로 일했던 테드 헤이드 환태평양 코디네이터다. 시애틀 스카우트를 거쳐 현재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한국, 일본, 대만팀들의 전지훈련 코디네이터로 활동 중이다. 한화가 1999년 피오리아를 찾았던 시절 현역 투수였던 정 단장을 스카우트의 관점에서 바라본 이기도 하다.

정 단장은 "그때 헤이드에게 이름과 백넘버가 새겨진 시애틀 유니폼을 선물 받았다. 헤이드가 농반진반으로 '시애틀에 올 생각 없느냐'는 이야기를 했다"며 "그런데 내 영문이름을 정(Jung)이 아닌 청(Chung)으로 적었더라"며 웃었다. 또 "피오리아 도착 첫날 밤늦게 호텔에 들어섰는데, 헤이드가 그 시간까지 우리 팀을 기다리고 있었다. '단장이 된 걸 축하한다'는 인사도 받았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헤이드 코디네이터는 "정 단장은 당시 구대성과 함께 뛰어난 투구를 펼쳤던 투수였다. 시애틀과의 연습경기 때 에드가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삼진을 잡아냈던 기억도 난다"고 소회했다. 이어 "지난해 한국을 찾을 일이 있었는데 당시 정민철이 단장으로 선임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선수 시절에도 영리한 투구를 펼치는 선수로 알고 있었지만, 단장까지 될 줄은 몰랐다"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정 단장이 한화에 머무는 동안 메이저리그와 관련해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기꺼이 도와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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