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초점]"10승 목표" KT 소형준, 고졸신인 선발 꿰찰까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2-03 10:22


프로야구 KT 위즈 선수단이 29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전훈지인 미국 애리조나 투손으로 출국했다. 신인투수 소형준 등 선수들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인천공항=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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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꿈은 크게 가져야 하기에 10승이 목표입니다."

KT 위즈의 1차지명 신인 소형준(19)은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KT 이강철 감독이 소형준을 5선발 후보로 넣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때의 성적을 볼 때 불펜보다는 선발이 어울린다는 게 이 감독의 판단. 소형준은 "나도 연투를 할 때 공이 좋지 않아 쉬고 나오는 선발할 때 더 좋은 것 같긴 하다"면서 "기회가 오면 잡을 생각을 하고 캠프에서 열심히 준비할 생각"이라고 했다.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의 강점은 제구와 변화구였다. "제구력과 변화구를 다양하게 던질 수 있는게 장점인 것 같고 직구 힘만 조금 더 기르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투심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뿌릴 수 있다는 소형준은 스스로 생각하는 제구력은 10점만점에 6∼7점 정도라고.

2017년 이정후, 2018년 강백호 등 최근 신인들의 활약이 뛰어나다보니 신인들에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투수들의 성적은 그리 뛰어나지 않다. 지난해 LG 트윈스 정우영이 신인왕을 거머쥐었지만 중간계투였다. 신인이 선발로서 좋은 활약을 펼친 경우는 최근엔 없었다.

소형준은 "처음이니까 힘든 부분이 많겠지만 경험한다고 생각하고 최대한 열심히 할 생각이다"라면서 올해 목표를 묻자 "꿈은 크게 가져야하기 때문에 10승을 목표로 삼겠다"라고 했다.

KT 국내 투수 첫 10승을 기록한 배제성과 친해져 배우고 싶다고 한 소형준이 프로무대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타자는 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였다. 이유는 너무 잘쳐서였다. 소형준은 "이정후 선배님은 내가 볼 때마다 안타를 치시더라. 그래서 만나서 안타를 맞더라도 승부를 하고 싶다"라고 신인의 패기를 밝혔다.

KT는 사실상 4선발까지는 갖춰진 상태다.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윌리엄 쿠에바스, 배제성과 김 민이 선발 자리를 확보한 상황이다. 여기에 5선발로 소형준과 김민수 박세진 등이 경쟁을 한다. 소형준이 선발 투수 자리를 꿰차고 신인왕을 향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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