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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무엇보다 팀(한화 이글스)이 잘되는 게 중요하다. 새로운 마음으로 '재무장'했다."
김태균은 생애 2번째 자유계약선수(FA)였던 올겨울 모두의 예상을 깨고 1년 계약을 선택했다. 계약금과 연봉 각 5억원이다. 김태균은 이번 계약에 대해 "1년 뒤 재평가를 받겠다"며 새출발을 위한 의지임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위험성이 적지 않은 도전이다. 최근 프로야구판에는 유례없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 김태균은 2021년 겨울에는 FA가 아니다. 그의 연봉 산정은 10억원이 아닌 5억원에서 시작된다. 올해 같은 예우를 바라긴 어렵다. 드라마 '스토브리그'보다 더 가혹한 연봉 삭감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 두 살 위인 송승준은 지난해 연봉 4억원에서 올해 87.5% 깎인 5000만원에 계약했다.
김태균은 이승엽(전 삼성 라이온즈)처럼 홈런왕을 밥먹듯하던 선수는 아니다. 기본적으로 정교함에 기반한 힘있는 타자다. 김태균은 2년차 시즌 이래 최악의 부진이라던 지난해에도 타율 3할5리로 3할 타자의 자리는 유지했다.
하지만 최근 장타력의 감소는 팬들의 저평가를 받기에다. 김태균의 장타율은 2017년 5할4푼5리에서 4할7푼6리, 3할9푼5리까지 급격히 떨어졌다.
김태균은 "팬들의 실망감을 잘 알고 있다. '잘하던 시절 김태균'의 모습을 다시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정확도는 아직 자신 있다. 장타란 일단 방망이에 정확하게 맞아야 칠 수 있다. "장타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의지를 다졌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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