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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5·LA 에인절스)의 가치가 더 커졌다.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처음으로 빅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동시에 뛰는 선수가 될 예정이다.
오타니는 지난해 팔꿈치와 왼쪽 무릎 수술을 마치고 올시즌 복귀를 준비중이다. 선발투수와 타자로 동시에 뛰는 '이도류'는 올해도 계속될 예정이지만, 지난해 등판기록이 없어 빅리그에서 투수로 활약하려면 마이너리그 등판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도류' 등록제가 도입됨에 따라 오타니는 투수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더라도, 타자로 출전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에는 빅리그에서 타자로 출전하다가 마이너리그 경기 때 투수로 나서면 된다. 빌리 에플러 단장은 "오타니는 시즌초 투수로서는 재활에 전념하고, 타자로서 메이저리그 경기에 나설 것"이라며 이를 공식화했다.
특히 올시즌 빅리그 로스터는 26명으로 확대됐지만, 투수의 수는 13명으로 제한돼있다. 하지만 오타니는 투수가 아닌 '이도류' 선수로 분류되는 만큼, LA 에인절스는 필요하다면 빅리그 로스터에 투수 1명을 더 넣을 수 있다. 로스터의 유연성이 한층 더해지는 셈이다.
오타니의 투수 복귀는 올 5월로 예상된다. MLB닷컴은 오타니의 특수성을 감안해 사무국이 시즌 초부터 오타니의 '이도류' 등록을 승인할 거라고 예측했다. 오타니 외에 이도류 선수로는 브렌든 맥케이(탬파베이 레이스), 마이클 로렌젠(신시내티 레즈) 등이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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