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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터도 실패한 HOF 100%...리베라를 이을 만장일치 후보는?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01-23 10:49


BBWAA 투표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데릭 지터(왼쪽)와 래리 워커가 23일(한국시각) 뉴욕에서 뉴스 컨퍼런스를 갖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마리아노 리베라에 이어 역사상 두 번째로 만장일치 헌액이 유력시됐던 데릭 지터는 딱 한 명의 이탈자 때문에 100% 득표에 실패했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의 명예의 전당 헌액 투표 결과가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각) 발표된 가운데 지터를 지지하지 않은 기자가 누구인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그가 누구인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지터는 투표 기자 397명 가운데 396명으로부터 지지를 받아 득표율 99.75%를 기록했다. 굳이 역대 명예의 전당 득표율 순위를 따지자면 리베라에 이어 역대 2위. 리베라는 지난해 425명의 투표단 만장일치로 헌액되는 영예를 안았다.

그렇다면 리베라에 이어 2호 만장일치 명예의 전당 회원은 누가 될까. 이와 관련해 MLB.com은 23일 '당분간은 100% 득표를 할 슈퍼스타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MLB.com은 내년부터 2024년까지 명예의 전당에 입후보할 수 있는 은퇴 선수로 마크 벌리, 팀 허드슨, 토리 헌터, 지미 롤린스, 마크 테셰이라, 프린스 필더,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체이스 어틀리, 조 마우어, 데이빗 라이트 등을 들었다. 이 가운데 만장일치로 득표할 수 있는 후보는 없다고 봐야 한다.

기사를 쓴 맷 켈리 기자는 '이들은 훌륭한 선수들인 것은 맞지만 누구도 만장일치 득표는 힘들 것이다. 뿐만 아니라 명예의 전액 헌액 가능성 자체도 크지 않다'면서 '추가적으로 다른 슈퍼스타들을 떠올릴 수 있는데, 이들 역시 100% 클럽 가입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켈리 기자가 언급한 3명의 슈퍼스타는 알렉스 로드리게스, 데이빗 오티스, 카를로스 벨트란이다. 2022년 헌액 자격이 생기는 로드리게스는 '약물 스캔들' 때문에 8년 연속 고배를 마신 배리 본즈와 같은 처지다. 본즈는 이번 헌액 투표에서 60.7%를 얻는데 그쳤다. 켈리 기자는 '로드리게스는 3번의 MVP, 14번의 올스타, 통산 홈런 4위, 통산 타점 3위, 통산 WAR 12위 등 화려한 업적을 남겼지만, 2014년 PED 복용 사실이 드러나 21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명예의 전당 헌액과 관련해 매우 복잡한 처지에 몰렸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가을의 영웅인 오티스는 통산 541홈런만 보면 헌액이 유력하지만, 지명타자로 WAR이 압도적이지는 않아 반대 의견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면서 '벨트란은 최근 사인 훔치기에 연루돼 뉴욕 메츠 감독직에서 물러났기 때문에 헌액 가능성이 매우 희박해졌다'고 전했다.

켈리 기자는 장기적으로 100% 득표를 노릴 수 있는 후보로는 애드리언 벨트레(2024년)와 스즈키 이치로(2025년)를 꼽았다. 특히 이치로에 대해서는 '일본 출신이라는 이유로 그가 21세기 최고의 선수임에도 명예의 전당 만장일치 예약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불행하지만, 그는 일본 출신 야수가 미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걸 잘 보여줬다'고 했다.

켈리 기자는 이어 현역 선수까지 범위를 넓혀 앨버트 푸홀스, 미구엘 카브레라, 저스틴 벌랜더, 클레이튼 커쇼, 맥스 슈어저, 마이크 트라웃을 명예의 전당에 만장일치 의견으로 입성할 가능성이 있는 후보로 들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스즈키 이치로가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100%의 득표율로 헌액될 가능성이 엿보이는 선수로 꼽혔다. 이치로가 2014년 8월 22일(한국시각)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미일 통산 4000번째 안타를 터뜨리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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