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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왔으니 와카경쟁 가능" 토론토에 부는 장밋빛 희망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01-16 00:38 | 최종수정 2020-01-16 06:39


사진=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오프시즌 계산으로는 죄다 100승 한다'는 말이 있다.

스프링 캠프를 전후해 각 구단 사령탑들은 대략적인 승수 계산을 한다.

대체로 희망적이다. 장밋빛 전망이 우세하다. A선수 15승, B선수 12승…, 이런 식으로 계산하다 보면 어느새 합이 100승이다. 물론 현실에서 실현이 힘든 전망이다.

류현진을 영입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장밋빛 희망이 넘친다. 벌써 '와일드카드 진출도 가능하다'는 이른 전망까지 나온다. 토론토 팬 출신으로 '제이스프롬더카우치닷컴'이란 매체를 운영중인 숀 도일은 '토론토가 2020년에는 꽤 괜찮은 위치를 차지할 전망'이란 글을 썼다.

토론토 대약진. 예상의 중심에는 큰 돈 주고 영입한 에이스 류현진이 있다. 도일은 '지난해 12월 초 나는 토론토가 2020 시즌에 20승은 더 할 거라고 예상했다. 87승(지난해 67승)이면 와일드카드 후보로도 언급될 수 있는 성적'이라고 말했다. 토론토는 67승96패로 AL 동부지구 4위에 그친 바 있다.

이어 '막강 뉴욕양키스와 탬파베이가 같은 조에 있음을 감안하면 황당한 소리로 들렸을지 모른다. 하지만 토론토는 이후 류현진을 영입했고, 애당초 전망보다 더 가능성이 커졌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토론토는 돈도 있고, 유망주도 있으며 향상된 성과물에 계획까지 있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류현진이 없었을 때도 토론토는 전력 플러스 요소가 많았는데, 에이스가 왔으니 자신의 장밋빛 전망이 근거 없는 이야기가 아니란 뜻이다.

팬심이 살짝 섞인 희망적 전망이다. 객관적으로 토론토는 각종 현지 매체의 파워랭킹에서 중간 이하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당장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키기에는 '알동'이라 불리는 AL 동부조가 너무 세다.


올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와는 별도로 토론토의 미래가 희망적인 것만은 사실이다. 2020시즌 긍정적 측면이 많다. 선발 마운드에 테너 로어크와 채이스 앤더슨이 가세했다. 맷 슈메이커도 돌아왔다. 좌완 라이언 보루키와 트렌트 손톤, 네이트 피어슨 등 성장성이 큰 젊은 선발 후보들도 있다.

앤서니 배스와 야마구치 šœ도 불펜에 새로 합류했다. 타선도 성장중이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케번 비지오, 보 비셰트에 새로 영입한 트래비스 쇼까지 레전드 2세 내야진이 무럭무럭 크고 있다. 베테랑과 신예의 조화 속에 투-타 밸런스가 좋아지며 경쟁력이 생겼다.

플러스 전력의 화룡점정은 류현진이었다. 크고 작은 전력 보강의 중심을 잡아줄 빅네임 뉴커머다. 류현진이란 우산이 버티고 있는 동안 토론토는 새로운 강팀이자 빅마켓으로 거듭나는 첫걸음을 옮긴다.

'올 뉴 토론토'의 원년, 그 중심에 류현진이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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