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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FA 불펜 시장에는 3명만 남았다.
다만 그동안 기복을 보인 베테랑 투수들은 작은 규모에 계약할 수 밖에 없었다. LG 트윈스는 12월 18일 송은범과 2년 최대 10억원, 12월 26일 진해수와 2+1년 최대 14억원에 계약했다. 송은범은 2018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한화와 LG에서 평균자책점 5.25에 그쳤다. 진해수는 2년 전 평균자책점 7.21로 부진했고,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3.43으로 안정을 찾았다. 기복이 있었다. 이어 한화가 14일 윤규진과 1+1년 최대 5억원에 계약했다. 이례적으로 계약금이 없는 소규모 계약.
찬바람은 여전하다. 키움은 일찌감치 '오주원 잔류'를 목표로 삼았다. 오주원은 히어로즈에서만 뛰었다. 지난해 57경기에서 18세이브, 평균자책점 2.32로 반등했다. 그러나 키움은 미래 가치도 함께 따지고 있다. 지난해 초 FA 계약을 한 이보근도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한 채 2차 드래프트 때 KT 위즈로 이적했다. 일찌감치 구단이 생각하는 계약 규모를 전달했지만, 응답이 없었다. 다시 앉은 협상 테이블에서 계약 규모가 커질 가능성은 낮다.
손승락과 고효준도 움직임이 없다. 롯데도 당초 손승락 잔류에 무게를 뒀다. 손승락은 롯데 이적 후 마무리로 활약했다. 그러나 2018년 평균자책점 3.90, 2019년 평균자책점 3.93으로 성적이 다소 하락했다. 대형 계약은 어렵다. 세부적인 조율이 중요하다. 고효준에 대해선 '사인 앤드 트레이드' 카드까지 꺼냈다. 하지만 베테랑 불펜 투수를 놓고, 카드를 맞추는 일은 여간 쉬운 게 아니다. 잔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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