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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추적]NC, 김태군에게 '4년 수정안' 제시. 답변 기다리는 중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20-01-07 15:37


김태군

FA 포수 김태군(31)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현재 김태군의 선택지는 많지 않다. 원소속팀인 NC 다이노스 잔류와 그마나 약간의 관심이 있는 롯데 자이언츠로의 이적이다. 롯데 이적 가능성은 크게 줄어든 상태다. 최근까지도 양측은 만남을 이어오고 있지만 원론적인 얘기만 오갔다. 지난해말 '48시간 제안' 이후 롯데는 표면적으로 김태군을 외부 FA로 영입하는 것에 일정부분 선을 그은 상태다.

NC는 지난해 연말 최종적인 수정안을 제안했다. 기존 3년에서 1년을 더 늘린 4년안을 제시했다. 4년 보장금액은 10억원 이하다. 4년간 총액 옵션 또한 5억원이 안된다. 하지만 양의지가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김태군이 경기수+성적으로 옵션을 따내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김태군의 입지는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FA시장이 열릴 때만해도 4년 기준으로 김태군의 거론 몸값은 지금보다 훨씬 높았다.

NC 구단 관계자는 "현재로선 김태군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포수 김형준의 군입대 시기 등을 감안해 4년 계약을 제안했다. 확실한 주전포수인 양의지가 있기 때문에 백업 포수를 감안해서 계약을 제안한 것이 사실이다. 시장 상황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NC는 리그 최고 포수 양의지를 4년간 125억원에 영입했다. 양의지는 이적 첫해 타율-출루율-장타율 3관왕에 탁월한 투수리드를 선보이며 NC를 최하위에서 5위로 끌어올렸다. 김태군은 경찰청에서 전역한 뒤 시즌 막판 1군에 합류했다. 18경기에서 타율 1할8푼2리로 방망이는 부진했다. NC는 김태군 공백기에 새롭게 젊은 백업 포수 김형준을 발굴한 상태다.

김태군의 쓰임새는 NC보다는 롯데쪽이 낫지만 현재로선 FA 보상선수 등 외부FA 영입까지는 넘어야할 문턱이 높다. 사인앤트레이드 역시 성사된다고 해도 NC와 롯데의 선수 카드 맞추기 합의가 있어야 한다. 물론 김태군이 NC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는 가정하에서다.

김태군은 NC 창단 이후 주전 포수로 활약하며 소속팀의 리그 조기 안착에 큰 기여를 했다. 하지만 FA를 코앞에 두고 양의지라는 거대한 산을 만났고, 설상가상으로 FA한파까지 겹쳐 전혀 예상치 못한 험난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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