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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포수 김태군(31)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현재 김태군의 선택지는 많지 않다. 원소속팀인 NC 다이노스 잔류와 그마나 약간의 관심이 있는 롯데 자이언츠로의 이적이다. 롯데 이적 가능성은 크게 줄어든 상태다. 최근까지도 양측은 만남을 이어오고 있지만 원론적인 얘기만 오갔다. 지난해말 '48시간 제안' 이후 롯데는 표면적으로 김태군을 외부 FA로 영입하는 것에 일정부분 선을 그은 상태다.
NC 구단 관계자는 "현재로선 김태군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포수 김형준의 군입대 시기 등을 감안해 4년 계약을 제안했다. 확실한 주전포수인 양의지가 있기 때문에 백업 포수를 감안해서 계약을 제안한 것이 사실이다. 시장 상황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NC는 리그 최고 포수 양의지를 4년간 125억원에 영입했다. 양의지는 이적 첫해 타율-출루율-장타율 3관왕에 탁월한 투수리드를 선보이며 NC를 최하위에서 5위로 끌어올렸다. 김태군은 경찰청에서 전역한 뒤 시즌 막판 1군에 합류했다. 18경기에서 타율 1할8푼2리로 방망이는 부진했다. NC는 김태군 공백기에 새롭게 젊은 백업 포수 김형준을 발굴한 상태다.
김태군은 NC 창단 이후 주전 포수로 활약하며 소속팀의 리그 조기 안착에 큰 기여를 했다. 하지만 FA를 코앞에 두고 양의지라는 거대한 산을 만났고, 설상가상으로 FA한파까지 겹쳐 전혀 예상치 못한 험난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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