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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부자' 히어로즈, 5년 만에 GG 최다 타이 기록 도전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12-08 08:54


2019 KBO리그 키움과 두산의 한국시리즈 2차전이 23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6회초 1사 1루 키움 박병호가 1타점 2루타를 치고 나가 기뻐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10.23/

22일 잠실야구장에서 두산과 키움의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가 열렸다. 1회 안타를 친 김하성이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10.22/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올 시즌 '타이틀 부자' 키움 히어로즈가 골든글러브 시상식도 지배할까.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오른 키움은 지난달 25일 KBO 시상식에서 각종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구원 투수 김상수가 단일 시즌 최다인 40홀드를 기록하며 홀드상을 차지했다. 박병호가 33홈런으로 홈런상, 제리 샌즈가 113타점으로 타점상, 김하성이 112득점으로 득점상을 수상했다. 히어로즈 잔치는 아직 끝이 아닌 듯 하다. 9일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수상이 유력한 타자들이 즐비하기 때문.

키움은 총 9명의 선수들이 골든글러브 후보가 됐다. 이 중 최대 4개 부문에서 수상을 노리고 있다. 투수 부문에선 조쉬 린드블럼(두산 베어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김광현(SK 와이번스) 등 에이스급 투수들이 수상을 다퉈 쉽지 않다.

그러나 1루수에선 박병호가 33홈런으로 다른 후보들을 위협하고 있다. KBO는 메이저리그와 다르게 타격이 골든글러브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박병호는 장타율 2위(0.560), 출루율 7위(0.398) 등 각종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박병호는 개인 4번째 수상 기록(2012~2014, 2018년)을 보유하고 있다. 구단 기록으로 보면 강정호(2010, 2012~2014년)와 최다 수상 타이. 황금 장갑을 1개를 추가하면, 구단의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지난해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거머쥔 김하성은 2년 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최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선 강정호, 김재호(두산), 김선빈(KIA) 등이 차례로 유격수 부문 상을 탔다. 하지만 김하성은 유격수 세대 교체의 중심에 섰다. 올 시즌 19홈런, 104타점, 112득점, 33도루로 커리어하이를 달성. 타격에서 다른 유격수들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정후도 2년 연속 수상을 노린다. 지난 시즌에는 다소 찜찜한 결과를 얻었다. 타율이 3할5푼5리로 높았지만, 부상으로 109경기 출전에 그쳤다.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는 43홈런-114타점을 기록하고도 고배를 마셨다. 따라서 이정후의 수상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정후는 더 단단해졌다. 올 시즌 타율 3할3푼6리, 193안타로 펄펄 날았다. 시즌 끝까지 최다 안타 경쟁을 했다. 외야수들 중 가장 많은 안타를 때려내면서 다시 한 번 유력한 외야 골든글러브 후보임을 입증했다.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도 유력한 후보 중 하나다. 샌즈는 올 시즌 타율 3할5리, 28홈런, 113타점으로 활약했다. 타점 1위, 홈런 4위, 득점 2위 등 상위권에 랭크했다. 다만 표심이 갈릴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로하스가 압도적인 성적에도 골든글러브 수상에 실패한 사례도 있다.

이변 없이 키움이 4개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다면, 2014년(앤디 밴헤켄, 박병호, 서건창, 강정호)에 이어 구단 최다 골든글러브 수상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된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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