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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분석]김재환 ML서 통할 수 있나, 외야수비가 최대관건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12-06 06:20


2019 WBSC 프리미어 12 대한민국과 푸에르토리코의 평가전이 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4회초 무사 김재환이 2루타를 치고 나가 기뻐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11.02/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국내 야구인들은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김재환(두산 베어스)을 어떻게 평가할까. 관건은 최대 약점인 외야 수비 극복 여부. 타격 기술과 파워에 비해 수비에서의 약점이 도드라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재환은 5일 깜짝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두산 구단은 이날 KBO(한국야구위원회)에 김재환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김재환은 올 시즌 종류 후 프리미어12(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권 획득, FA일수 60일 추가 확보)를 통해 FA 등록일수를 채우면서 포스팅 신청 자격을 얻었다. 구단과 상의 끝에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로 결정했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은 지난해 "김재환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자질을 지녔다. 매우 아름다운 스윙과 파워를 지녔다. 대단한 친구"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야구인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선수 출신 A구단 단장은 "메이저리그에서 안 통할 것이라고 본다. 강정호, 에릭 테임즈 등과 비교할 수 있는데, 파워 면에선 테임즈에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카운트별로 불리할 때 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이 부족하다. 더블A나 트리플A라면 모르겠는데, 메이저리그로 올라갈수록 움직임이 많은 빠른 공을 던진다. 그 부분에 적응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B구단 단장은 "김재환은 외야수인데, 수비력을 감안하면 방망이를 정말 잘 쳐야 주전을 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 김재환 같은 유형의 타자는 많아서 쉽지 않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메이저리그에 적합한 스윙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C감독은 "얘기를 듣고 놀랐다. 그래도 김재환은 배트 스피드가 빠르고 파워가 있어서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 힘은 정말 남 다르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확실히 좋지만, 김재환은 앞에서 치는 것보단 끌어놓고 돌리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통할 것 같다. 다만 타자들이 성공한 케이스가 많지 않다는 건 걱정"이라고 했다.

D코치는 "힘 자체가 대단하고, 배트 스피드나 턴 동작이 빠르다.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볼 배합, 패턴 등 데이터만 충분히 갖고 있다면 배트 스피드가 좋아서 이겨낼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E해설위원은 "통할 가능성이 있다. 예전에 현지 스카우트들은 물론이고, 추신수도 김재환의 스윙을 보고 '메이저리그 스윙'이라고 평가했다. 공인구 영향으로 리그 전체적으로 홈런이 줄었지만, 어쨌든 김재환은 한국 선수들에게 좀처럼 볼 수 없는 스윙을 가지고 있다. 공을 얼마나 강하게 칠지가 중요한데, 김재환은 몸에서 풀스윙 자체를 잘 받쳐준다"고 평가했다.

반면 외야 수비에 대해선 복수의 지적이 나왔다. D코치는 "수비가 가장 큰 약점이라 볼 수 있다. 수비를 해야 하는 팀으로 간다면, 이겨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E 해설위원은 "메이저리그에선 수비 범위가 좁으면 우익수를 생각한다. 김재환의 어깨가 우익수를 감당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과거 손아섭도 수비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김재환도 수비가 약점이지만, 파워 면에선 몇 수 앞서 있다고 본다. 장타력으로 얼마나 상쇄시킬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F 해설위원은 "치는 스타일은 좋다. 공격적이고 스윙이 간결하다. 문제는 상대 투수들의 구위다. 많이 안 본 유형의 투수들이 많다. 변화구도 날카롭고 구속도 빨라서 적응을 어떻게 할 지가 중요하다. 수비는 결국 어떤 팀에 가느냐가 사실 중요하다. 자신의 장점을 잘 어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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