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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칭찬은 잠수함을 춤추게 한다.
"너무 감사한 일이죠. 누군가 믿어주고 칭찬해 준다는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저는 평소에 뒤로 밀려있던 느낌이었는데 믿어주시니 더 열심히 해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대표팀 김경문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박종훈을 선발로 중용할 의사를 밝혔다.
그 특별함이 박종훈의 최대 무기다. 과거 정대현이 그랬던 것 처럼 박종훈은 대표팀의 히든 카드가 될 수 있다. 특급 성적이 아님에도 미국 스카우트들이 한국형 잠수함 투수에 큰 관심을 갖는 이유. 본인도 이러한 상황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대표팀에) 좋은 복병이 돼야죠"라고 다짐한다.
SK 와이번스의 대선배이자 고교 선배(군산상고)인 정대현에 대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던졌던 영상들을 많이 봤죠"라고 이미지 트레이닝 중임을 시사했다.
그는 한현희가 빠진 대표팀에 남은 유일한 잠수함 투수다. 박종훈은 "(유일한 사이드암 투수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어떤 보직이든 기대에 부응하도록 좋은 피칭을 하겠다"고 말했다. 선발 뿐 아니라 상황에 따라 불펜도 기꺼이 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지금까지 선발을 주로 했지만 대표팀에서라면 무슨 보직을 시키시든 열심히 하려고요. 불펜도 몸이 금방 풀리는 스타일이라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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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이형, (양)현종이 형 같은 대단한 투수들과 시합을 뛰는 것만도 감사하죠. 사실 작년(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는 유령투수였는걸요. 컨디션은 올시즌 내내 좋았어요.(웃음) 너무 재미있게 즐겁게 하고 있어요."
그 어떤 사람도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김경문 감독의 믿음 속에 충만한 의욕으로 대표팀에서의 하루하루를 즐기고 있는 박종훈. 대표팀의 떠오르는 핵 잠수함이 김경문호에 큰 힘을 보탤 전망이다.
수원=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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