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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선발' 게릿 콜 노리는 다저스와 양키스, 류현진 종속변수 될까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9-10-22 06:09


류현진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이번 가을, 확실하게 느꼈다. 강한 투수의 필요성을….

가을야구에서 충격 탈락한 뉴욕 양키스와 LA다저스. 동-서부와 양대 리그를 대표하는 두 빅 마켓팀들이 강력한 선발 잡기에 나설 전망이다.

타깃이 겹친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은 우완 게릿 콜(29)이다. 콜은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33경기에서 무려 26차례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20승5패, 평균자책점 2.50, WHIP은 0.89. 100마일(161km)을 훌쩍 넘는 강력한 구위로 212⅓이닝을 소화하면서 탈삼진 326개를 잡아내는 닥터K. 9이닝 당 탈삼진이 무려 13.82개에 달한다.

포스트시즌에는 더욱 강력했다. 3경기 모두 QS+를 기록하며 3전 전승을 거뒀다. 평균자책점 0.40. 22⅔이닝 동안 탈삼진을 무려 32개나 잡아냈다. 탬파베이전 2경기 15⅔이닝 동안 6안타 3볼넷 1실점, 탈삼진은 무려 25개였다. 양키스전 1경기에서도 7이닝 4안타 5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하며 팀을 월드시리즈에 진출시켰다.


게릿 콜. AP연합뉴스
수준급 선발 카드가 많은 양키스와 다저스지만 군침을 흘리지 않을 수 없다. 가을야구에서 확실한 승리를 거둘 수 있는 특급 선발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낀 직후라 더욱 그렇다.

다저스의 영입 전략도 달라질 조짐이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 이끄는 다저스는 당초 사치세를 물지 않는 선에서 경쟁력 강화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하지만 이번 충격 탈락 이후 기류가 바뀌고 있다.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실행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다저블루' 보도에 따르면 프리드먼 사장은 "우리는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 있는) 충분한 선수도 재정적 여유도 있다"며 "오픈 마인드로 팀의 색깔 바꿔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다저블루'는 'FA 류현진과 리치 힐을 잡지 않을 경우 다저스는 한꺼번에 두명의 선발 투수를 잃게 된다'며 '(이들을 대체할) 시장의 정상급 선발투수는 게릿 콜로 다저스는 이미 양키스, 휴스턴과 함께 이미 언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수의 우수한 투수들보다 한명의 확실한 특급 투수를 영입하는 편이 낫다는 뉘앙스. 여기에 덧붙여 '다저블루'는 '라인업 강화를 모색중인 다저스에게 앤서니 렌던은 최적의 카드'라며 '이미 영입 후보구단으로 언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내서널리그 최다승인 106승을 거뒀지만 디비전시리즈에서 워싱턴에 일격을 당하며 허무하게 탈락했다. 2020년에는 정규 시즌 1위를 넘어 가을 야구를 이끌어 갈 특급 투수가 필요하다. 그 적임자가 바로 게릿 콜이라는 것이 다저스의 판단이다.

양키스와 다저스의 영입 1순위로 떠오른 게릿 콜. 그의 거취에 따라 류현진의 행선지도 달라질 전망이다. 류현진 역시 다저스 잔류와 양키스 영입 등 모든 가능성을 품고 있는 좌완 특급 FA. 재정적 측면에서 다저스든 양키스든 콜을 영입하는 팀과는 인연을 맺기 힘들다. 결국 류현진의 거취는 게릿 콜의 움직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종속 변수가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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