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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의 강속구 투수 앙헬 산체스마저 무너졌다. 155㎞가 넘는 빠른 공으로 키움 타선을 막아냈지만 금세 힘이 떨어지면서 얻어맞았다.
1회초 최고 156㎞의 빠른 공으로 키움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1차전 결승타의 주인공 김하성과 상대할 때는 초구만 커터를 던지더니 이후 직구만 연달아 5개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154㎞의 높은 직구에 김하성의 배트 스피드가 따라오지 못했다. 3번 이정후에게 빗맞힌 행운의 중전안타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4번 박병호를 154㎞ 직구로 3구 삼진으로 잡았다.
2회초부터는 변화구를 섞기 시작했다. 빠른 직구에 대비하던 키움 타자들이 포크볼에 대처를 못했다. 그 포크볼도 최고 144㎞로 빠르게 오면서 떨어지다보니 키움 타자들이 대처가 잘 되지 않았다. 5번 샌즈와 6번 김웅빈을 144㎞ 포크볼과 135㎞ 커브로 연속 삼진을 잡고, 김규민을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가볍게 삼자범퇴로 끝냈고, 3회초에도 1번 서건창을 142㎞의 빠른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으며 삼자범퇴로 마무리.
산체스의 빠른 공을 본 키움 타자들의 방망이에 타이밍이 맞기 시작했고 산체스의 구위가 갑자기 떨어졌다.
선두 2번 김하성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더니 곧이어 3번 이정후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둘다 직구였다. 다행히 2루주자 김하성이 홈까지 쇄도하다 중견수 김강민의 빨랫줄 송구에 태그 아웃돼 실점을 면했다. 하지만 4번 박병호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해 다시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손 혁 투수코치와 상의를 한 뒤 투구 패턴을 바꿨다. 5번 샌즈와의 대결에선 초구부터 포크볼을 던졌다. 2B 이후 3구 연속 포크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완성. 6번 김웅빈에겐 직구 없이 커브와 포크볼로 승부를 했다. 하지만 141㎞의 떨어지지 않은 포크볼이 좌전 안타가 돼 1점을 내줬고, 여기에 홈으로 던진 좌익수의 송구가 뒤로 빠지며 2사 2,3루의 위기가 이어졌다. 7번 김규민에겐 초구에 다시 154㎞의 직구를 던졌는데 이것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가 됐고 3-3 동점이 됐다. 이지영을 간신히 3루수앞 땅볼로 처리하고 4회를 마친 산체스는 5회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 9번 김혜성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는데 직구 스피드가 147㎞에 불과했다. 이어 1번 서건창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3-4 역전을 허용한 산체스는 김하성에게 149㎞의 직구를 통타당했다. 좌중간을 가르는 투런포. 3번 이정후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결국 교체됐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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