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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번 플레이오프의 관심사중 하나는 세이브왕 하재훈의 성적이었다. LG의 세이브 2위 고우석이 첫 포스트시즌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뒀기 때문. 역시 첫 포스트시즌 등판을 하는 하재훈도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
하재훈은 올해 36세이브로 세이브왕에 올랐지만 포스트시즌 등판이 이날이 처음이었다. 전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나도 부담감이 있지만 상대 타자 역시 중압감을 가지고 나온다고 생각한다"라며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고 했지만 9회초 등판해서는 1번 서건창에게 안타를 맞고 3번 이정후에게 볼넷을 내주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박병호와의 승부에서 이날 경기의 승패가 갈릴 수도 있는 상황. 하재훈이 초구와 2구를 슬라이더를 던져 2스트라이크를 만들며 유리하게 카운트를 이끌었다. 이후 박병호가 직구와 커브 등을 커트하며 하재훈의 투구수를 늘렸다. 볼카운트 2B2S에서 8구째 하재훈이 선택한 공은 직구였다. 147㎞의 빠른 공이 바깥쪽 높은 스트라이크존 구석으로 갔고 박병호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하재훈은 세이브왕의 자존심을 세웠다. 앞으로 남은 플레이오프에서도 충분히 잘던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게 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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