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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벼랑 끝에 선 팀의 반전을 완성시킨 강렬한 한방이었다.
앞선 타석에서의 부진을 만회한 홈런이었기에 페게로에겐 의미가 클 수밖에 없었다. 와일드카드결정전, 준PO 1차전에서 부진했던 페게로는 2차전에 이어 3차전에서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LG 류중일 감독은 2-2 동점이던 5회말 2사 1루 이형종 타석에서 페게로 대타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하지만 페게로는 구원 등판한 키움 이영준과의 승부에서 2루수 땅볼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앞선 경기서 이어졌던 부진의 연장선. 페게로는 8회말 홈런이 없었다면 어땠을 것 같느냐는 물음에 "그 부분에 대해선 생각하고 싶지 않다. 그저 홈런만 기억하고 싶다"고 웃었다.
페게로는 "운좋게 캔자스시티(미국) 시절을 비롯해 도미니카, 일본에서도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친숙한 분위기"라며 "단기전인만큼 열기가 뜨거울 수밖에 없다. 팬들은 즐겨야 하고 나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공을 다 칠 순 없지만, 이겨야 하는 승부에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좋은 활약을 펼쳐야 한다. 포스트시즌이라고 해서 크게 차이점을 두는 것은 없다. 그저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홈런이 'LG 승리의 보증수표'라는 말을 듣는 부분을 두고는 "기분 좋은 말이다. 더 열심히 해서 팀이 한국시리즈까지 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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