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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현장키워드]#견제의 정석 #번트 병살타 #155㎞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9-10-06 18:30


2019 KBO리그 준PO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키움 김하성이 5회말 2사 1루 이정후 타석때 2루 도루중 아웃되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10.06/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구장에서 KBO리그 준PO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7회 2사 1, 2루에서 키움 조상우가 페게로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는 조상우.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10.06/

2019 KBO리그 준PO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LG 유강남이 8회말 무사 1루에서 번트 병살타를 치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10.06/

[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 작은 플레이 하나가 승부의 방향을 가르는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준플레이오프가 치열한 접전으로 출발했다. 한 순간도 놓칠 수 없었던 집중력 싸움. 에이스들의 좋은 구위와 수비가 0의 행진을 오래 지속시킨 원동력이었다.

#견제의 정석

두 팀은 한차례씩 주자를 잡아내는 혁혁한 성과를 올렸다. 그저 주자를 묶는 데 그치지 않고 잡아내는 공격적인 수비였다. LG 배터리가 키움 김하성의 도루를 잡은 것은 견제의 힘이 컸다. 5회말 2사후 김하성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LG 수비진은 긴장했다. LG 선발 타일러 윌슨은 3번 이정후에게 공을 던지기 전 1루에만 연속 3번의 견제를 했다. 하지만 3번의 견제에도 김하성은 초구에 도루를 감행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었다. LG 배터리는 이를 간파해 초구부터 피치아웃을 했다. 유강남의 정확한 송구로 김하성은 태그아웃.

키움도 LG의 발야구를 한번의 송구로 막았다. 키움 선발 제이크 브리검에게 6회까지 안타 하나 치지 못했던 LG는 7회초 대타 박용택이 우전안타로 출루하자 곧바로 대주자 신민재 카드를 꺼내 키움 수비를 압박했다. 길게 리드한 신민재에게 견제를 하는 것은 당연. 초구를 던지기 전 키움 선발 브리검의 두번째 견제에서 1루수 박병호가 더그아웃에 수신호를 보냈다. 확신에 찬 비디오 판독 신청이었다. 비디오 리플레이에서 신민재의 손이 베이스에 닿기전 박병호의 미트가 정확하게 팔을 터치하는 게 잡혔다.

LG 윌슨은 8회말엔 볼넷으로 나간 김하성을 견제로 잡아냈다. 김하성이 2루로 스타트를 끊으려던 찰나 견제구를 뿌렸고 역모션에 걸린 김하성은 태그아웃. 김하성은 보크가 아니냐며 항변했지만 소용없었다.

#번트 병살타

희생번트는 자신을 희생해 주자를 진루시키는 게 목적이다. 상대는 당연히 주자를 잡는 것이 목적이다. 0-0이던 8회초 LG 공격. 선두 7번 김민성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8번 유강남이 희생번트를 댔다. 하지만 최악이었다. 살짝 뜬 타구는 멀리 가지 않고 포수 이지영 앞에 떨어지고 말았다. 혹시 이지영에게 직접 잡힐까봐 2루로 뛰지 못했던 1루주자 김민성은 늦었고, 이지영은 2루로 송구해 김민성을 잡았고, 이어 1루로 이어지는 병살플레이가 완성됐다. 유강남이 번트를 대려할 때 1루수 박병호와 3루수 김웅빈이 전력 질주로 달려오는 것이 유강남에겐 큰 압박이 됐고 결과적으로 병살이었다.

#155㎞

키움과 LG가 자랑하는 강속구 투수의 희비가 갈렸다. 키움의 조상우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155㎞의 강속구로 막아낸 반면 고우석의 강속구는 끝내기 홈런이 되고 말았다. 조상우는 0-0이던 7회초 2사 1,2루서 등판했다. 타자는 LG의 홈런타자 페게로였다. 제구가 잘 되지 않아 풀카운트까지 접전을 벌인 조상우는 마지막 공으로 자신있는 직구를 선택했다. 155㎞의 빠른 직구를 페게로의 방망이는 맞히지 못했다. 헛스윙 삼진. LG도 자랑스런 강속구 투수가 있다. 8회까지 선발 윌슨이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자 9회말 고우석이 등판했다. 하지만 초구 154㎞의 직구가 박병호의 방망이에 걸렸다. LG 중견수 이천웅이 펜스 끝까지 가서 기다렸지만 공은 돌아오지 않았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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