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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 '또 DH' SK 꼬이는 일정, 고춧가루 부대가 우승 키 쥐었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09-22 06:25


2019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31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경기에서 6대4로 패배한 SK 선수들이 아쉬워하며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08.31/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고춧가루 부대를 넘어라.'

SK 와이번스의 남은 시즌 우승을 위한 최대 과제다.

SK가 충격의 5연패에 빠져있다. 19일 우승을 놓고 다투고 있는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를 모두 내주고, 2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최근 5연패로 매직 넘버를 '6'에서 줄이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2위 두산은 20~21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을 모두 쓸어 담고,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승차는 1경기로 줄었다. 일정상 유리한 SK지만, 안심할 수 없다. 일찌감치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하위권 팀들의 저력도 만만치 않기 때문.

SK는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한화 이글스와 2경기, KT 위즈와 1경기, 삼성 라이온즈와 3경기를 치러야 한다. 계속된 우천 취소로 19일 두산과 더블헤더를 치렀던 SK는 22일 대전에서 다시 한 번 더블헤더를 하게 됐다. 21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일정이 꼬였다. 22일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비가 예보된 상황. 대전 더블헤더가 열리기 쉽지 않다. 비로 밀리면, 28일 이후로 일정이 재편성된다. 하루라도 빨리 우승을 확정해야 하는 SK로선 답답한 일정이다.

대진은 나쁘지 않지만, 최근 SK의 경기력을 놓고 보면 하위권 팀들도 만만치 않다. 일단 지난해는 물론이고, 올해도 상대 전적에서 10승4패로 크게 앞서 있는 한화를 넘어야 한다. 그러나 한화는 9월 이후 9승6패로 시즌 승률보다 좋은 페이스다. 베테랑과 젊은 피의 조화가 맞아가고 있는 타선이 만만치 않다. 마운드도 9월 이후 평균자책점 3.43(4위)으로 안정적이다. 월간 투타 성적에선 SK를 앞선다. 더블헤더라 더 부담스러운 경기가 됐다.

이후 10승5패로 우위를 점한 KT전, 10승3패로 압도한 삼성전이 남았다. 9월 KT가 5승8패, 삼성이 8승9패로 주춤하고 있는 상황. 문제는 SK 타선의 답답함이 풀리지 않고 있다. SK는 9월 이후 팀 타율이 2할3푼3리로 이 기간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42득점 역시 리그 최하위의 기록. 저조한 득점력에 타순을 조정하는 등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이마저도 통하지 않고 있다. 올 시즌 위력을 떨쳤던 선발 투수들도 9월 평균자책점 5.57로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다.

SK의 부진과 함께 1~3위 경쟁은 미궁 속으로 빠졌다. 시즌 끝까지 예측하기 어려운 경쟁 구도가 됐다. SK는 최대 위기에서 공교롭게도 하위권 팀들을 만난다. 우승이 걸려 있는 SK에 더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시즌 초반과는 다른 양상의 경기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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