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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2경기 모두 오재일의 손으로 승부가 결정됐다.
2차전도 양상이 비슷했다. 초반 접전을 이어가던 두산은 2-1의 리드에서 5회말 SK 김강민에게 역전 투런포를 맞으면서 2-3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8회초 똑같은 상황이 발생했다. 1아웃에 페르난데스가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하면서 오재일에게 또 기회가 갔다. SK 두번째 투수 김태훈을 상대한 오재일은 이번엔 1B에서 2구째를 타격했고, 그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오재일의 홈런으로 단숨에 리드를 뒤집은 두산은 9회초 3점을 더 추가해 7대3으로 완승을 거뒀다.
오재일은 2경기에서 10타수 5안타(1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최근 주춤하던 타격감을 인천 구장에서 다시 살렸다. 8월에 타격감이 팀내에서 가장 좋았던 오재일은 안타는 꾸준히 나오고 있었지만, 장타가 터지지 않았다. 지난달 29일 KT전에서 2홈런을 친 이후 홈런이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SK전에서 오랜만에 홈런을 신고하면서 감각을 다시 끌어올렸다. 특히 더블헤더 1차전에서 좌타자 오재일을 의식한 SK 수비진의 우편향 시프트를 역으로 뚫고, 좌측 안타를 터뜨리는 등 한 수 위 활약을 보여줬다.
또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역대 더블헤더 2경기에서 한 선수가 연속 결승타를 때려낸 것은 KBO리그 통산 4번째다. 가장 최근 기록이 2003년 5월 31일 무등 KIA전 더블헤더에서 2연속 결승타를 친 LG 박용택이었다. 무려 16년3개월18일만이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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