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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한화 이글스 사상 첫 외국인 10승 듀오가 탄생했다.
서폴드와 벨은 시즌을 거듭할 수록 안정감을 찾았다. 서폴드는 공격적인 피칭으로 돌파구를 찾았고, 구속이 빠른 벨은 변화구 구사 능력이 좋아지면서 에이스급 투수로 성장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외국인 투수들의 재계약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긍정적인 요소가 많았다. 한 감독은 "경기를 하면서 실력이 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벨은 시즌을 치르면서 변화구 구사 능력이 좋아졌다. 시즌 초반 스피드가 떨어지는 날에는 많이 맞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변화구 구사 능력이 좋아지면서 스피드가 떨어져도 타자들을 이겨내는 능력이 생겼다. 체인지업 완급 조절이 좋고, 변화구 각도 좋아졌다. 서폴드의 변화구가 좋다 보니 벨이 조언을 많이 받더라"며 흡족해 했다.
벨은 한 감독의 설명을 뒷받침하듯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파고 드는 패스트볼과 날카롭게 떨어지는 슬라이더가 효과적으로 들어갔다. 위력적인 공에 키움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6회까지 삼진 7개를 곁들이며, 퍼펙트 행진을 했다. 1회 140㎞ 후반대를 찍었던 패스트볼은 6회 들어 150㎞를 돌파했다. 오히려 이닝을 거듭할수록 구위가 살아났다. 7회에도 서건창을 유격수 땅볼, 김하성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이정후의 유격수 앞 느린 땅볼 타구가 벨의 퍼펙트와 노히트를 동시에 깼다. 유격수 오선진이 맨손 캐치에 실패하면서 이정후가 1루에서 세이프. 안타로 기록되면서 벨의 위대한 도전은 끝이 났다. 그래도 흔들리지 않았다.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7회 종료. 8회에도 등판한 벨은 안타와 사구로 2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지영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벨은 8이닝 111구 11탈삼진 무실점의 불꽃투를 펼쳤다. 동시에 '10승 벨'도 함께 울렸다.
대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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