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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그래도 우리 1선발 아닙니까."
류 감독은 "원래 6회말에 노수광까지 상대하고 바꾸려 했는데, 투구수가 많아 어쩔 수 없었다. 6회에 이미 100개가 넘었다"고 한 뒤 "투구수가 많다는 건 마음 먹은 대로 제구가 안 들어가기 때문이다. 체력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한다"며 최근 부진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윌슨은 5-3으로 앞선 6회 1사 만루서 진해수로 교체됐다. 진해수가 노수광에게 적시타를 맞아 윌슨의 실점은 4개가 됐다.
그러나 류 감독은 윌슨이 포스트시즌서도 1선발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와일드카드 1차전 선발로 누굴 내보낼 것인가"라고 묻자 류 감독은 "윌슨이 나가야 된다. 그래도 우리 1선발 아닌가"라면서 "나가서 경기운영이라는 게 있지만, 윌슨이 우리팀 에이스인 만큼 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LG는 이런 현실을 감안해 남은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켈리과 차우찬을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류 감독은 "9월 로테이션에 변화가 있을 것이다. 일단 다음 주 화, 수요일은 켈리와 차우찬이 나간다"면서 "둘이 주 2회 등판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잡아야 할 경기는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컨디션이 좋은 켈리와 차우찬을 집중 투입해 승수를 늘려가겠다는 이야기다. 윌슨의 등판 회수가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 밖에 없다.
LG는 오는 15일까지는 정상적으로 5인 로테이션을 운영한 뒤 17일부터는 불규칙한 스케줄을 따라 켈리와 차우찬을 1,2선발로 삼아 시즌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포스트시즌에 대비해 윌슨의 체력을 관리해 주면서 로테이션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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