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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30일 대구 라이온즈파크. 1-0으로 앞선 4회말. 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서준원은 첫 타자 러프 타석 앞에서 "집중, 집중하자"고 혼잣말을 했다. 삼성 라이온즈 타선 중 가장 핫한 구간을 통과해야 하는 이닝. 쉽지 ?邦 상황이 될 것임을 직감했다.
러프-이원석-윌리엄슨-김동엽으로 이어지는 라이온즈의 '신 해결사 라인'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후반기, 라이온즈의 활화산 타선. 그 중심에 윌리엄슨이 있다. 가세한지 불과 3게임 만에 타선의 결을 바꿔놓고 있다. 잠잠하던 기존 거포들을 모두 깨우며 활화산 타선으로 불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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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엽에게는 찬스가 몰리고 있다. 윌리엄슨은 선구안이 좋다. 어지간한 유인구에 속지 않고 걸어나간다. 그러다보니 타점에 목마른 김동엽 앞에 주자가 쌓이고 있다. 김동엽은 28일 대구 한화전에서 두차례의 만루 찬스에서 잇달아 적시타를 뽑아냈다. 그는 "윌리엄슨이 공을 굉장히 잘 본다. 그러다보니 내게 찬스 많이 와 타점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거 같다"며 시너지 효과를 설명했다. 김동엽은 윌리엄슨 가세 이후 3경기에서 0.385, 1홈런, 8타점, 이원석은 0.417, 2홈런, 5타점을 기록중이다.
윌리엄슨은 데뷔 후 3경기에서 11타수4안타(0.364) 4타점, 3득점으로 맹 활약중이다. 입국 후 시차 적응도 채 안된 상황에서 무더위 속 첫 경기를 치르느라 힘들었던 그는 29일 하루 쉰 뒤 한결 가벼워졌다. 결승타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30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윌리엄슨이 피곤했을텐데 첫 단추를 잘 뀄다. 어제 하루 쉬었으니 좋아질 것"이라던 김한수 감독의 예언이 딱 맞아 떨어졌다.
윌리엄슨이 삼성 타선에 동반 상승을 일으키며 5강 싸움의 키플레이어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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