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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후반기 첫 시리즈에서 스윕에 성공하며 희망을 살렸다.
결정적인 순간, 영양가 만점의 클러치 능력이었다. 0-0이던 2회말 무사 만루에서 한화 선발 김범수의 바깥쪽에 꽉 찬 147㎞ 빠른 공을 밀어 우측 담장을 맞히는 선제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2회 3득점 후 선발 원태인이 살짝 흔들렸다. 3-3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삼성 타선에는 김동엽이 있었다. 3회말 1사 만루에서 윌리엄슨이 몸쪽 공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동엽의 한방이 필요한 순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2-0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146㎞짜리 바깥쪽으로 잘 제구된 패스트볼을 결대로 밀어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한화 선발 김범수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는 결정적 한방이었다. 균형을 깨뜨린 김동엽의 결승 적시타로 승기를 잡은 삼성은 4회말 순식간에 6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김동엽은 이날 3안타로 4타점 경기를 펼치며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후반기 들어 무섭게 몰아치고 있는 김동엽은 '타이밍 변화'를 비결로 꼽았다.
여전히 김동엽의 표정에는 웃음기가 없다. 시즌 초 지독했던 슬럼프를 만회하려면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다. 팀을 위해 아직 갚아야 할게 많다는 생각. 매 타석 독기를 품고 달려들고 있는 이유다.
"득점권에서 정타를 많이 맞혀 장타로 타점 많이 쌓고 싶습니다. 시즌 초에 너무 많이 못한 만큼 후반기에 타점을 많이 올리고 싶어요."
단단한 각오 만큼 호재도 있다. 신입 외국인 타자 맥 윌리엄슨의 가세다. 벌써 시너지 효과가 나오고 있다. 2회말 김동엽의 만루찬스에서의 타점은 무사 1,2루에서 유인구 2개를 꾹 참아내며 볼넷으로 출루한 윌리엄슨의 찬스 메이킹이 있어 가능했다.
"(윌리엄슨이) 공을 굉장히 잘 보더라고요. 저한테 찬스 많이 와 타점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거 같습니다. 저에겐 좋은 기회죠."
본격적 여름승부가 시작되면서 뜨거워지고 있는 삼성 타선. 반등의 중심에 타점 허기에 시달리고 있는 김동엽이 있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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