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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여러 하위권 팀들이 '리빌딩'을 외치고 있지만,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하다.
혜성처럼 등장한 선수들이 아니다. 2군과 백업 생활이 결코 짧지 않았다. 앞서 중고참급 선수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백업 선수들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그 결과 현재 두산의 선발 라인업은 정수빈 박건우 허경민 등 1990년생들이 채우고 있다. 즉시전력감 야수들이 가득하다. 높았던 1군 진입 장벽은 오히려 젊은 두산 선수들에게 약이 됐다. 마운드에선 함덕주 박치국 등 가능성을 보인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며, 성공을 거뒀다. 그 안에서 중심을 잡았던 이현승 김성배 김승회 등 베테랑들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다.
키움도 두산 못지 않은 화수분 야구를 펼치고 있다. 키움은 올 시즌 선수단 전체 평균 연차가 7년으로 리그에서 가장 어린 팀이다. 선발 라인업에도 20대 초중반 선수들이 즐비하다. 성공적인 리빌딩의 결과다. 히어로즈는 구단 사정상 주축 선수들을 모두 품을 수 없었다. 전성기를 맞이한 선수들이 FA 자격을 얻으면, 팀을 떠나기 일쑤였다. 그러나 히어로즈는 때를 놓치지 않은 트레이드와 육성으로 선수단을 재정비했다. 간판 스타 박병호를 만든 것도 과감한 트레이드였다. 최근 트레이드 역시 대체로 성공을 거뒀다. 2017년 KIA 타이거즈에서 영입한 이승호는 선발 한자리를 꿰찼다. 삼각 트레이드로 데려온 포수 이지영, 김민성(LG 트윈스 이적) 대신 기용한 장영석 송성문 등도 맹활약 중이다.
10개 구단이 처한 상황은 각기 다르다. 두산, 키움은 구단 살림에 맞는 리빌딩이 필요했다. 다만, 부족한 점을 메울 수 있는 스카우트 능력과 장기적인 계획이 있었기에 잡음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이들의 행보는 리빌딩을 내건 구단들의 모범 답안이 될만 하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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