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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김경문(두산 베어스), 김성근(SK 와이번스) 이후 8년만에 두 명의 사령탑이 한해 시즌 도중 그라운드를 떠났다. 지난 5월 김기태 KIA타이거즈 감독에 이어 지난 19일 양상문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이윤원 단장과 함께 동반사퇴했다. 아직 시즌은 남았고, 잔혹사는 끝이 아닐 수 있다.
시즌이 끝나면 6위(아쉽게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정도를 제외하고는 7위부터 9위까지는 정확한 순위가 팬들의 뇌리에서 점점 옅어진다. 하지만 꼴찌는 다르다. 오랜 기간 오명을 뒤집어 쓴다. 해당팀 얘기가 전해질 때마다 리마인드 된다.
2012년부터 3시즌 연속 꼴찌에 머문 한화 이글스는 그해 가을 김성근 감독을 영입했다. 선임과정에서 강력한 카리스마라는 확실한 장점과 구단과는 늘 대척점에 섰다는 부담감이 교차했다. 하지만 절박한 성적앞에서는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2017년까지 3년 연속 꼴찌를 기록한 KT 위즈는 지난해 목표를 '탈꼴찌'로 못박지 않았다. 목표를 높게 잡아야 절반이라도 성취한다는 의도도 있었지만 '탈꼴찌'라는 단어가 주는 부담감이 만만치 않았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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