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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 인기팀 KIA-롯데의 동병상련, 대행 체제 결과도 같을까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07-20 09:50


2019 KBO 리그 두산베어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28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양상문 감독이 9회초 1사 2루에서 전준우의 적시타때 득점을 올린 민병헌을 맞이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6.28/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KT 1회말 무사 1루에서 오태곤이 2루타를 날렸다. 주심이 KIA 수비수의 진로방해를 선언하자 박흥식 대행이 주심에게 잠시 어필했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6.28/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시즌 중 2명의 감독이 중도 사퇴했다. 공교롭게도 리그를 대표하는 인기 팀인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그 불명예의 주인공이 됐다.

롯데는 19일 이윤원 단장과 양상문 감독의 동반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지난 시즌 7위(68승2무74패)를 기록한 롯데는 양 감독을 영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전반기를 34승2무58패로 마치면서 10위에 그쳤다. 그 결과 단장과 감독이 동반 사퇴. KIA 김기태 감독이 지난 5월 16일 광주 KT 위즈전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 놓은 데 이어, 2명의 감독들이 중도 사퇴하게 됐다.

두 팀 모두 10위로 추락하면서 팬들의 비난이 거세졌다. KIA는 5월 16일까지 13승1무30패(승률 0.302)에 그치면서 10위로 떨어졌고, 김 감독은 사퇴 의사를 밝혔다. 다소 이른 결정이었다. 김 감독은 2014년 10월 KIA 감독으로 부임한 뒤 8위에 머물러 있던 팀을 빠르게 강팀으로 끌어 올렸다. 2015년 7위, 2016년 5위로 포스트시즌을 치렀다. 그러더니 2017년에는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역시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했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부진을 견뎌내지 못했다.

KIA는 퓨처스리그 감독을 맡고 있던 박흥식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 하기로 결정. KIA는 이후 26승25패로 승률 5할을 넘어서고 있다. 박 감독 대행 체제에서 팀 평균자책점 4.09(4위), 팀 타율 2할7푼9리(3위)를 기록하며 반등하고 있다. 5위 NC 다이노스와는 8.5경기 차. 아직 희망을 갖고 도전해 볼 수 있는 위치다. 게다가 구단은 외국인 타자를 프레스턴 터커로 교체하고, 젊은 거포 외야수 이우성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선수들의 반등, 구단의 지원이 어우러진 결과다.

롯데는 올 시즌 선수단 전체 연봉이 101억8300만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팀. 하지만 팀 성적은 최하위로 처졌다. 팀 평균자책점 5.18(10위), 타율 2할5푼7리(9위)로 부진하다. 감독만을 탓하기에는 투타 성적이 너무 바닥을 찍고 있다. 게다가 실책은 75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롯데 역시 공필성 감독 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를 예정.

포스트시즌에서 멀어졌지만, 후반기 농사가 중요하다. 롯데는 선발진에서 확실한 새 얼굴을 발굴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는 나종덕 한동희 등 유망주 야수들의 성장도 더딘 상황. 후반기 리빌딩의 발판을 마련하는 게 롯데의 현실적인 목표가 됐다.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롯데도 대행 체제에서 반등에 성공하고 있는 KIA의 길을 따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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