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소년 장사'도 세월이 지나면서 아저씨가 됐다. 그리고 그러는 사이 쌓인 홈런은 어느덧 자신이 보고 자란 레전드들을 넘어서고 있었다.
지난해까지 306홈런으로 통산홈런 순위 9위였던 최 정은 22개의 홈런을 치면서 송지만(311개) 박경완(314개)을 넘어서 이제 공동 6위까지 올라왔다. 1개를 더 치면 얼마전 은퇴식을 치른 KIA 이범호329개)와 함께 공동 5위가 된다.
그 위로는 4위 이호준(337개)과 3위 장종훈(340개)가 사정권에 들어와 있다. 시즌 내에 10개를 더 치면 '야구는 이호준처럼'이란 유행어를 낳았던 이호준을 이기게 되고, 13개를 더 치면 KBO리그 역대 최초로 한시즌 40홈런을 넘어선 레전드 장종훈을 넘어선다. '양신' 양준혁의 351홈런은 내년이면 넘어설 수 있는 기록이다.
최 정은 시즌 전 두번째 FA 권리를 행사해 SK와 6년간 총액 106억원에 FA계약을 했다. 올해가 첫 해이니 앞으로 5년의 시간이 더 있다. 이승엽의 467홈런을 넘어서기 위해선 올해를 포함해 6년간 평균 27개의 홈런을 날려야 한다. 최 정의 나이와 잘 넘어가지 않는 반발력 떨어진 공인구를 고려하면 쉽지 않은 기록임은 분명하다.
그래도 초반에 홈런을 많이 양산해 낸다면 불가능하지는 않다. 올해 22개의 홈런을 날렸으니 올해는 평균치 이상의 홈런을 칠 수 있다. 홈런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오는 인천SK행복드림구장이 홈구장인 점도 홈런엔 도움이 된다.
14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치고 있는 최 정은 본격적으로 출전하기 시작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23개의 홈런을 쳤다.
현재의 현역 선수 가운데 이승엽의기록에 다가설 수 있는 타자로는 유일한 최 정. KBO리그 최고의 타자인 이승엽의 아성을 뛰어넘을까. 앞으로의 시간이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