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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압도적인 '공수 밸런스'를 앞세운 유신고가 창단 후 처음으로 청룡기 결승에 올랐다.
특히, 좌완 허윤동은 이번 대회 3경기에 등판해 2승무패,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할 정도로 페이스가 좋았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 143㎞에 슬라이더, 커브 등을 구사하며, 안정적인 제구가 최대 장점이다.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을 받을 수 있는 투수로 꼽힌다. 허윤동은 지난 대회에 이어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소화했다. 12일 '우승 후보 1순위' 덕수고와의 8강전에선 4⅓이닝 2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안정된 투수력은 부산고와의 준결승전에서도 빛을 발했다. 선발 등판한 1학년 투수 박영현이 1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1-1로 맞선 2회말 2사 1루 위기에서 허윤동이 등판해 위기를 막았다. 허윤동은 완벽에 가까운 제구로 3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투구수 58개로 깔끔하게 마무리 하면 이틀 뒤 열리는 결승전 출전도 가능해졌다. 유신고는 4-1로 앞선 6회말 1사 후 에이스 소형준을 투입했다. 소형준은 압도적인 구위와 공격적인 피칭으로 호투했다. 소형준은 2⅔이닝 무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이성열 유신고 감독은 "투수가 계획한 로테이션 대로 잘 돌았다. 타격도 그렇고, 무더운 날씨에도 선수들이 잘해줬다. 벤치에 있는 선수들도 한 마음이었다"며 "올 봄에 투수는 안정됐지만, 타격이 안 올라와 걱정했다. 그런데 시즌을 치르면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 분명 지난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효과도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청룡기에선 내가 1986년 덕수고 감독 시절 우승한 이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감회가 새롭고, 꼭 33년만에 우승을 이루고 싶다"고 했다.
이어 열린 4강 두 번째 경기에선 강릉고가 개성고를 5대2로 제압했다. 강릉고는 에이스 김진욱의 5⅔이닝 1실점 호투로 2007년 이후 12년 만에 결승전에 올랐다. 김진욱은 투구수 60개 초과로 결승전에 등판할 수 없다. 최재호 강릉고 감독은 "그래도 여러 투수들이 있으니 벌떼 마운드로 한 번 해보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목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청룡기 고교야구 기록실(14일·일)
4강전
유신고 11-1 부산고
강릉고 5-2 개성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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