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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리포트]LG의 뼈아픈 3연패, 수비실책에 피로감 가중된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9-07-13 06:10


LG 트윈스 키스톤 콤비 수비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2019 KBO 리그 경기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5회초 1사 1,2루 두산 박건우의 내야땅볼을 잡은 LG 유격수 오지환의 송구가 2루수 정주현의 글러브를 빗나가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7.09/

LG 트윈스가 연일 수비 실책으로 울고 있다. 한여름 무더위에 몰려오는 피로감이 잇달은 실책으로 더욱 무거워지는 형국이다.

LG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3-3 동점이던 7회초 2루수 정주현의 뼈아픈 송구 실책으로 결승점을 내주며 3대6으로 역전패했다.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한 지난 9일 홈경기에서는 5회초 오지환의 실책 2개가 빌미가 돼 한 이닝 7실점하며 4대11로 패한 LG는 11일에도 4-4 동점이던 7회 무사 1루서 포수 유강남의 어이없는 패스트볼로 위기를 맞고는 2점을 헌납해 결국 4대8로 졌다.

LG는 이날 선발 차우찬이 5이닝 3실점으로 역투를 하며 경기를 접전 양상으로 몰고 갔다. 3-3이던 7회초 마운드에는 세 번째 투수 정우영이 올랐다. 2사까지는 잘 잡았다. 그러나 정우영은 다린 러프에게 중전안타를 내주고 위기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타구에 얼굴을 맞을 뻔한 아찔한 상황까지 발생했다. 이어 이학주에게 볼넷을 허용한 정우영은 김동엽을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천천히 흐르는 타구를 잡은 정주현이 2루로 악송구하는 바람에 2루주자 러프가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었다. 김동엽의 내야안타와 정주현의 실책이 주어졌다. 정주현이 제대로 던졌다고 해도 타자주자는 세이프되는 상황. 굳이 불안정한 자세에서 던질 필요는 없었다. 2사 만루서 다음 승부를 펼치면 되는 일이었다.

반면 삼성은 수비에서 대조적이었다. 집중력이 돋보였다. 3회말 이천웅의 좌중간 안타성 타구를 좌익수 김동엽이 전력 질주로 잡아내더니 7회말에도 이형종의 좌측 펜스를 향해 날아가는 날카로운 타구를 김동엽이 전력 질주로 글러브를 뻗어 캐치했다. 7회 LG의 실책을 틈타 리드를 잡은 삼성은 8회초 김상수의 2루수 내야안타에 이어 박해민이 LG 좌완 진해수를 우측 파울 폴을 때리는 투런포로 두들기며 2점을 추가해 승리를 결정지었다.

1점차 승부에서 수비 실책은 자멸 행위다. 최근 3연패 과정에서 LG가 승부처에서 남발한 실수는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수 있다. 요즘 LG 타선이 경기 후반 집중력이 부족하고, 불펜진도 여름 들어 지친 기색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비에서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집중력과 판단력, 침착성 문제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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