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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연일 수비 실책으로 울고 있다. 한여름 무더위에 몰려오는 피로감이 잇달은 실책으로 더욱 무거워지는 형국이다.
하지만 천천히 흐르는 타구를 잡은 정주현이 2루로 악송구하는 바람에 2루주자 러프가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었다. 김동엽의 내야안타와 정주현의 실책이 주어졌다. 정주현이 제대로 던졌다고 해도 타자주자는 세이프되는 상황. 굳이 불안정한 자세에서 던질 필요는 없었다. 2사 만루서 다음 승부를 펼치면 되는 일이었다.
반면 삼성은 수비에서 대조적이었다. 집중력이 돋보였다. 3회말 이천웅의 좌중간 안타성 타구를 좌익수 김동엽이 전력 질주로 잡아내더니 7회말에도 이형종의 좌측 펜스를 향해 날아가는 날카로운 타구를 김동엽이 전력 질주로 글러브를 뻗어 캐치했다. 7회 LG의 실책을 틈타 리드를 잡은 삼성은 8회초 김상수의 2루수 내야안타에 이어 박해민이 LG 좌완 진해수를 우측 파울 폴을 때리는 투런포로 두들기며 2점을 추가해 승리를 결정지었다.
1점차 승부에서 수비 실책은 자멸 행위다. 최근 3연패 과정에서 LG가 승부처에서 남발한 실수는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수 있다. 요즘 LG 타선이 경기 후반 집중력이 부족하고, 불펜진도 여름 들어 지친 기색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비에서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집중력과 판단력, 침착성 문제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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