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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후반기 레이스를 앞둔 LA 다저스의 최대 취약 포지션은 불펜진이다. 마무리 켄리 잰슨을 비롯해 셋업맨 조 켈리, 딜런 플로로, 페드로 바에스 등 모두 불안 요소를 안고 있다. 전반기 다저스 불펜 평균자책점은 3.95로 내셔널리그 15개팀 중 4위였지만, 블론세이브는 6번째로 많은 14차례나 범했다. 물론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로 전반기를 마친 다저스는 별다른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7년 연속 서부지구 우승이 유력하다. 지구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13.5경기나 앞서 있다.
불펜진이 강화될 지는 이달 말까지 지켜봐야 할 일이고, 코리 시거가 부상에서 돌아와 다저스는 후반기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다저스는 이날 외야수 맷 비티를 트리플A로 내려보내고 시거를 부상자 명단서 복귀시켰다. 시거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달 14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오는 13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3연전으로 후반기를 시작하는 다저스는 테이블세터이자 주전 유격수인 시거의 가세로 공수에서 안정감을 되찾을 수 있게 됐다. 다저스는 시거의 공백 동안 맥스 먼시, 크리스 테일러 등이 평소 맡지 않던 포지션을 소화하는 바람에 수비 실수가 잦았다. 시거는 부상 이전 66경기에서 타율 2할7푼8리, 8홈런, 38타점, 40득점을 기록했다.
다저스의 이같은 전력 보강은 전반기 10승2패, 평균자책점 1.73을 올리며 강력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오른 류현진의 행보에도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전반기에 다저스 불펜진이 류현진의 선발승을 날린 건 세 번이었다. '똘똘한' 구원투수 영입으로 불펜진이 좀더 안정된다면 류현진을 비롯한 다저스 선발투수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보스턴이 이번 홈 3연전 선발을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크리스 세일, 데이빗 프라이스 순으로 정한 반면, 다저스는 아직 선발투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올스타전에 함께 출전했던 클레이튼 커쇼와 워커 뷸러가 1,2차전에 나서고, 류현진이 3차전에 나설 공산이 크다.
한편, CBS스포츠가 이날 소속 기자 5명을 상대로 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류현진은 1위표 4개를 얻어 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슈어저를 앞섰다. CBS스포츠는 '정규시즌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평균자책점 1위 투수는 사이영상 투표에서 지지를 받을 기회를 얻는다. 류현진이 그렇다'면서 '17번 등판 가운데 2자책점 이하가 16번, 그 가운데 11번은 1자책점 이하라는 점은 터무니없이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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