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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건 내 직업이고, 나는 내 직업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프로 선수는 늘 프로다워야 한다"
무엇보다 린드블럼의 가치는 숫자로 나열할 수 없는 존재감이다. 두산은 전반기 2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예상보다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타선이 안터지는 가운데 '원투펀치'를 맡아줘야 할 세스 후랭코프가 부상과 부진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고, 이용찬도 지난해에 비해 굴곡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도 린드블럼은 흔들림 없이 꿋꿋하다. 오히려 지난해보다 더욱 위력적인 공을 뿌리고 있다. 그렇기에 김태형 감독은 "린드블럼이 팀이 어렵고 중요한 순간마다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다해줘서 감독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9일 LG전을 마치고 만난 린드블럼은 동료들에게 먼저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내 개인의 승리는 팀의 승리를 뜻하기도 한다"면서 "나는 정말 '럭키'하다. 좋은 팀 동료를 만난 덕분에 승운도 따른 것 같다"고 말했다. 전반기 15승에 대한 욕심도 접어뒀다. 린드블럼은 "크게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 내가 걱정하거나 욕심을 낸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 다음 등판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것이 내가 지금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린드블럼은 현재 아내와 세 아이들이 한국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다. 그가 완벽한 한국 생활을 할 수 있는 이유다. 린드블럼은 "내 아내는 정말 놀라운(Unbelievable) 사람이다. 또 3명의 장난꾸러기 아이들과 한국에서 좋은 추억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막내딸)먼로가 심장병으로 아파서 미국에 돌아갔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다시 한국에 돌아올 수 있을거라 생각 못했다. 지금은 아이의 몸 상태가 좋아졌고 우리 가족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자체에 감사하다"며 가족들에게 공을 돌렸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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