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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리포트]'실책 나비효과' 켈리 두산전 4⅔이닝 8실점 악몽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9-07-09 19:57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2019 KBO 리그 경기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5회초 LG 켈리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7.09/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케이시 켈리가 와르르 무너졌다. 두산 베어스전 첫승은 이번에도 이뤄지지 않았다.

LG 트윈스 켈리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올 시즌 켈리는 두산전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앞선 2번의 등판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6.35를 기록 중이었다. 5월 4일 시즌 첫 등판에서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호투하고도 패전 투수가 됐고, 6월 14일 두번째 등판에서는 5⅓이닝 7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다. 그리고 세번째 등판인 이날도 두산을 당해내지 못했다. 최근 두산 타자들의 컨디션이 떨어져있는 와중에도 5회에 수비 실책 2개가 겹치면서 4⅔이닝 9안타 1볼넷 8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상대 선발 조쉬 린드블럼과 맞대결을 펼친 가운데, 경기 초반은 잘 넘겼다. 1회초 2사 1루에서 4번타자 김재환을 1루 땅볼로 처리한 켈리는 2회초 1아웃에 김재호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폭투와 볼넷으로 주자가 3루까지 진루했고, 희생플라이로 1점 내주며 아웃카운트와 맞바꿨다. 3회를 삼자범퇴로 잘 마치면서 분위기를 끌어온 켈리는 4회에도 김재환-오재일-김재호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공 9개로 돌려세웠다.

LG가 2-1로 앞서던 5회초. 악몽이 시작됐다. 선두타자 박세혁을 범타로 잡은 이후 허경민-정수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위기에 몰렸다. 1사 1,2루에서 박건우의 유격수 방면 땅볼때 유격수 오지환의 2루 송구 실책이 나왔다. 2루수 정주현의 글러브에 제대로 포구가 되지 않으면서 주자들이 모두 살았고, 결국 1사 만루 위기로 더 커졌다.

만루에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를 상대한 켈리는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최주환의 희생플라이로 1점 더 내줬고, 이후 김재환에게도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흔들리는 와중에 또 하나의 수비 실책이 나왔다. 유격수 오지환의 홈 송구가 겹치면서 오재일의 2루타때 두산 주자 2명이 득점을 올렸고, 위기는 계속됐다. 김재호와 박세혁에게 또다시 2타자 연속 안타를 맞자 결국 LG 벤치가 투수를 교체했다. 한선태가 이닝을 막아내 켈리의 자책점은 더 늘어나지 않았지만 맥이 풀리는 5회였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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