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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선발투수가 1회 선제 홈런을 얻어맞은 뒤 호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집중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1회 3실점, 충격을 받을 만하고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우찬은 금세 안정을 찾고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2회에는 13개의 공으로 최재훈 오선진 유장혁 등 한화 하위타선 3명을 가볍게 잠재웠다.
3회에는 1사후 정근우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송광민과 김태균을 모두 범타로 제압했다. 4회를 탈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이우찬은 5회에도 투구수 8개로 3타자를 가볍게 틀어막았다. 6회에는 1사후 송광민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김태균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선행주자를 아웃시킨 뒤 2루수 신민재의 1루 송구가 옆으로 빠진 틈을 타 2루까지 욕심을 낸 타자주자까지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이어 7회초 이우찬은 선두 호잉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이성열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호잉의 2루 도루를 저지했다. 7회 2사후 주자 없는 상황, LG는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이우찬을 문광은으로 교체했다.
이우찬의 등판은 지난달 21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 이후 13일 만이었다. 휴식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우찬은 이날 복귀해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6⅔이닝을 던지며 직전 경기 부진에서 벗어났다. KIA전에서는 4⅓이닝 7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4개였고, 볼넷 3개와 탈삼진 5개를 각각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86에서 2.98로 조금 나빠졌다.
경기 후 이우찬은 "1회를 어렵게 시작했는데 이후 새로운 마음으로 아웃카운트 하나하나 집중해서 던져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유강남의 리드 덕분에 안정적으로 던질 수 있었고 형들이 많이 격려해 주셔서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면서 "휴식기 동안 감독님과 트레이닝 코치님의 배려로 푹 쉴 수 있었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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