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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롯데 자이언츠 브록 다익손이 자신을 내보낸 친정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한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소사 영입전에서 패한 롯데는 부진했던 제이크 톰슨을 퇴출시키고 다익손을 영입했다. 자연스럽게 롯데와 SK 사이엔 경쟁 의식이 생겼다.
공교롭게도 소사가 3일 롯데를 상대로 등판했고, 다익손이 4일 SK전에 나왔다. 같은 날 맞대결을 펼쳤다면 더 팬들의 관심을 모았겠지만 로테이션 순서상 불발.
소사는 3일 경기서 전준우에게 투런포와 스리런포를 맞는 등 5이닝 동안 8안타(2홈런) 5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의 지원 속에 승리투수가 됐지만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다익손은 4일 경기에 나왔다. 1-0의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다익손은 선두 노수광에게 내야안타와 도루를 허용했고, 2사 2루서 4번 제이미 로맥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해 동점을 내줬다.
2회말엔 1사후 연속안타로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9번 김성현과 1번 노수광을 외야 플라이로 잡았다. 3회말에도 볼넷과 안타로 2사 1,3루가 됐지만 6번 김강민을 3루수앞 땅볼로 잡고 무실점.
그사이 롯데는 안중열의 솔로포와 제이콥 윌슨의 스리런포로 5-1까지 앞서며 다익손을 도왔다.
계속되는 위기 속에 4회말 실점을 했다. 안타와 볼넷으로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고, 1번 노수광에게 우전안타를 내줬다. 5-2. 그래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이어진 1사 1,2루서 2번 한동민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고, 홈런 1위인 최 정도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시켰다.
4회까지 투구수가 90개. 승리를 위해 5회말에도 나온 다익손은 오히려 더 안정감을 보였다. 선두 4번 로맥과 5번 정의윤, 6번 김강민을 모두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6-2로앞선 6회말 수비서 고효준으로 교체. 직구(57개)와 슬라이더(32개) 위주의 피칭에 포크볼(7개)과 커브(4개)를 간간히 섞었다. 아쉬운 점으로 꼽혔던 직구 스피드는 이날도 최고 146㎞에 머물렀다.
5이닝만 소화를 해 이닝수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SK 앞에서 뒤집는데는 실패했지만 2실점이라는 안정감을 보였다는 점에선 어느정도 SK에 '복수'를 한셈이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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