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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정현석 기자]공인구 변화와 함께 불어닥친 투고타저 바람. 신인왕 경쟁 구도도 예외는 아니다.
그 사이 삼성 원태인과 LG 정우영이 빠르게 투톱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롯데 서준원이 격차를 줄이고 있는 형국. 다크호스도 등장했다. 역시 투수, KIA 좌완 김기훈. 지난 오프 시즌 가장 강렬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기대주. 하지만 강력한 구위에도 제구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 2군에 다녀왔다. 복귀 후 모습이 심상치 않다. 26일 고척 키움전 45일 만에 선발로 돌아와 6⅔이닝 1안타 4사구 5개 무실점 호투로 감격의 데뷔 첫 승을 거뒀다. 데뷔 후 개인최다 이닝 소화. 김기훈은 올시즌 1승2패, 5.80을 기록중이다. 이미 쌓아둔 게 많은 동기들에 비해 늦은 출발. 하지만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거침 없는 스퍼트도 가능한 대물이다. 고질이던 볼넷을 최소화할 수만 있다면 김기훈은 공략하기 쉽지 않은 공을 지닌 투수. 1군에서 빠져 있던 시간이 오히려 여름 승부에 체력적 보탬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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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체력 유지다. 불펜은 선발보다 컨디션 유지가 어렵다. 가뜩이나 풀시즌 체력 유지 노하우가 없는 고졸 신인. 안 그대로 최근 3경기 연속 실점하는 등 살짝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역시 본격적인 여름승부가 정우영의 신인왕 등극 여부의 진정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150㎞ 사이드암스로 롯데 서준원도 무시할 수 없는 강력한 후보다. 올시즌 21경기에서 2승4패, 4.64. 조금 늦게 피치를 올렸지만 흐름이 좋다. 선발 전환 이후 3경기 연속 5이닝 이상 1실점 이내의 눈부신 피칭을 이어왔다. 지난 21일 키움전 5⅓이닝 5실점 패로 주춤한 뒤 휴식 차원에서 22일 엔트리에서 빠졌다. 힘을 충전해 돌아온 이후가 진짜 승부다.
한편, 야수 신인왕 후보로 큰 기대를 모았던 두산 김대한과 한화 신인 삼총사 노시환, 변우혁, 유장혁은 투고타저 바람 속에 2군을 오가며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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