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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환하게 웃을 수 있는 결과였다.
막혔던 혈을 뚫었으니 이제 김기훈에게 바라는 건 '꾸준함'이다. 다만 '롱런'을 위해선 다양한 구종에 대한 제구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겉으로 드러났다. 이날 김기훈의 총 투구수 100개였다. 이 중 80개를 패스트볼로 던졌다. 체인지업(14개)과 슬라이더(6개)도 던졌지만 초반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자 직구 위주의 피칭으로 전략을 바꿨다. 장점을 살리려는 취지였지만 반대로 얘기하면 변화구 제구는 여전히 불안했다고 볼 수 있다.
김기훈은 "초반에 제구가 안되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 3회부터 제구가 잡혀 자신감을 가지고 던졌다. 또 내 장점이 직구이다 보니 장점을 믿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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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원 피치만으로는 롱런이 어렵다. 26일 키움전에선 7회 1사까지 26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땅볼 아웃을 유도한 건 3차례밖에 되지 않는다. 플라이 아웃이 13차례나 됐다. 패스트볼이 힘이 있을 때는 타자들이 밀리지만 투수의 힘이 떨어지거나 타자들이 노림수를 가지고 들어오면 속수무책으로 난타를 당할 수 있는 것도 패스트볼이다. 때문에 김기훈이 좀 더 수월하게 경기운영을 하고 꾸준함을 보이기 위해선 반드시 보유하고 있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제구력을 더 향상시켜야 한다. 고척=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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