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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 원투 펀치가 흔들리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 이상의 행보를 이어가던 LG도 4연패에 빠져 하락세 조짐이다.
그러나 켈리는 KBO리그 데뷔전인 3월 2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6안타 3실점(1자책점)의 호투로 승리를 따내며 기대감을 높이더니 다음 경기인 롯데 자이언츠전(3⅓이닝 9안타 5실점)을 빼고 1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가며 연착륙했다. 연착륙을 넘어 KBO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LG가 전반기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건 에이스인 타일러 윌슨과 켈리, 원투 펀치가 이끄는 선발진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두 선수의 피칭에 '난조'가 자주 느껴진다. 켈리는 26일 잠실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 동안 8안타와 4사구 5개를 내주고 6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공격적인 피칭을 하는 스타일이기는 하나 몸에 맞는 공을 4개나 내줘 제구에 이상이 생긴 게 아니냐는 우려를 샀다. 지난 14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5⅓이닝 동안 무려 12개의 안타를 얻어맞고 7실점했다.
두 선수의 최근 피칭을 놓고 "지칠 때가 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근 두 선수를 상대한 모 구단 관계자는 "시기적으로 여름에 들면 국내 투수도 그런데 용병들도 지치기는 마찬가지다. 더구나 잘 던지던 친구들에 대해서는 투구 파악이 더 집요해져 난타를 당할 수 있다. 공이 높아졌다"고 했다. 제구력을 말함이다.
두 선수의 레퍼토리는 비슷하다. 140㎞대 중후반의 투심이 주무기이고, 포심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 켈리의 경우 슬라이더를 섞어 던진다. 홈플레이트에서 공끝의 움직임이 강점이고, 제구력은 말할 나위도 없다. 최근 이상 징후는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것이다. 이날 현재 투구이닝 부문서 윌슨과 켈리는 각각 111⅔이닝, 104⅔이닝으로 이 부문 1,2위에 올라 있다.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 류제국 이우찬 등 다른 선발투수들에게는 엔트리 제외 등 휴식 기간을 따로 주고 있지만, 윌슨과 켈리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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