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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영하가 흔들렸다. 수비도 도와주지 못했다.
하지만 1회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수비에서 예상치 못한 실책과 변수가 작용하면서 이영하를 흔들었다. 1회말 선두타자 김상수의 2루타때 타구가 우익수 박건우쪽에 떨어졌다. 타구가 애매한 방향으로 튀어 떨어지면서 처리가 늦어졌고, 김상수는 그사이 3루까지 진루했다. 기록원은 김상수의 2루타와 우익수 박건우의 실책을 줬다.
다음 상황도 아쉽게 이어졌다. 무사 3루에서 구자욱의 타구가 좌익수 김재환에게 잡혔다. 전진하던 김재환은 상당히 가까운 거리에서 타구를 처리했다. 하지만 3루에 있던 김상수가 과감히 홈 승부를 택했고, 김재환의 송구가 엇나가면서 주자가 득점했다. 발이 느린 주자였다면 뛸 생각을 하지 않았을텐데 김상수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득점이다. 반대로 이영하 입장에서는 너무 허무하게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그리고 이영하가 다린 러프에게 볼넷을 내주고 이원석에게 3점 홈런을 얻어 맞으면서 순식간에 3실점을 더 했다. 아쉬운 장면들이 모여 이영하가 끝내 흔들리고 말았다.
2회에도 추가 실점이 나왔다. 이영하는 선두타자 박해민과의 승부에서 중전 안타를 허용했고, 2루 도루 저지에 실패했다. 김상수의 내야 땅볼로 1사 3루에서 구자욱에게 또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1사 1,3루에서 김헌곤을 상대한 이영하는 유격수 옆으로 빠져나가는 1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허용했고 결국 5실점째 했다. 2회까지 던진 투구수가 79개였다. 김원형 투수코치가 한차례 마운드에 방문했지만 초반부터 꼬인 실타래를 풀기는 어려웠다. 결국 두산은 3회를 앞두고 투수를 교체했다.
포항=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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