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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만성 통신원]두 경기 연속 호투하고도 승수를 쌓지 못한 류현진(32)이었지만, 아쉬운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그는 팀 승리에 만족감을 내비쳤다.
류현진은 선발투수의 역할은 승수 쌓기가 아니라 팀이 이길 만한 발판을 만드는 데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내가 승리투수가 되지 않더라도 팀이 이길 수 있게끔 내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 오늘 그렇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류현진은 미국 전역에 중계된 이날 경기 도중 알렉스 로드리게스 해설위원이 자신을 올 시즌 올스타전 선발 투수 후보로 지목한 데에 대해 "최고의 선수였던 해설위원한테 칭찬받는 건 좋은 일이지만, 아직 올스타전 생각은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승리 투수까지 됐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팀이 이겼으니까 좋다. 선발투수는 경기에 나와서 팀이 이길 수 있게끔 내 역할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오늘 내가 그렇게 했다고 생각한다.
-시카고 컵스는 타선이 강하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만날 수도 있는 팀이다. 오늘 준비를 다르게 한 점이 있나.
아니다. 똑같이 했다. 빗맞힌 타구도 많이 나왔고, 7회까지 만족할 수준으로 잘 던진 것 같다.
-오늘도 체인지업으로 재미를 많이 본 것 같다.
1회부터 제구가 잘 됐다. 강하게 맞은 타구도 많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오늘도 무난하게 7이닝을 소화했다.
6회에 실점하면서 어려운 상황이 있었다. 빗맞힌 타구도 있었는데 어쩔 수 없이 실점을 하게 된 부분도 있었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추가 실점을 안해서 7회까지 갈 수 있었던 것 같다.
-6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대타가 나오지 않고 직접 타석에 들어섰는데.
어떻게 해서든 공을 치고 싶었는데, 잘 되지 않았다(웃음). 대타가 안 나가고 내가 나간 게 크게 놀랍진 않았다. 그 상황에서 투구수도 많지 않았다. 내가 타석에 나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6회초 수비가 시프트를 하면서 빈 자리로 타구가 가면서 실점을 했는데.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웃음). 상대가 주자 1, 3루였기 때문에 땅볼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생각했는데, 상대에게 운이 따라줬던 것 같다.
-스스로 파워피처는 아니라고 여러번 말했다. 어떤 투구를 가장 선호하나.
땅볼 유도하는 게 좋다. 요즘 땅볼도 잘 나오고 있다.(웃음)
-오늘 ESPN 해설위원 알렉스 로드리게스에게 경기 내내 극찬을 받았다. 올스타전 선발 투수 후보로도 거론됐는데.
로드리게스는 최고의 선수였다. 그런 칭찬을 받는 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올스타전은 아직 생각하지 않는다. 4일 후 던질 경기만 생각하고 있다.
-다저스가 지금 17일 연속 경기를 하는 스케줄에 돌입한 상태다. 5일에 한번씩 등판하는 데에 부담감은 없나.
미국에서 5일에 한 번 던지는 건 선발투수라면 해야 하는 역할일뿐이다. 최대한 준비해서 매 경기를 치르면 된다. 몸상태는 지금 괜찮다. 워낙 지금 잘 되고 있고, 초반에 승수를 많이 쌓기도 했다. LA=한만성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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