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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인터뷰]10승 실패에도 미소 류현진 "팀이 이겼으니까 좋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9-06-17 13:10


LA 다저스 류현진이 17일(한국시각)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서 역투하고 있다. 7이닝 2실점(비자책)의 호투 속에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팀이 3대2로 승리한 것에 만족감에 표시했다. AP연합뉴스

[LA=한만성 통신원]두 경기 연속 호투하고도 승수를 쌓지 못한 류현진(32)이었지만, 아쉬운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그는 팀 승리에 만족감을 내비쳤다.

LA 다저스는 17일 시카고 컵스를 상대한 홈 4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짜릿한 3대2 승리를 거뒀다.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7이닝 동안 7안타 8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터지지 않아 10승 달성엔 실패했다. 9승 1패로 성적을 유지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은 1.26으로 낮췄다. 류현진이 내려간 두 8회말 러셀 마틴의 역전 결승타가 터져 다저스가 3대2로 승리했다. 조금만 더 일찍 점수가 나왔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을 만한 경기였다.

그러나 류현진은 팀 승리만으로도 충분히 위안거리를 찾은 모습이었다. 그는 웃음기를 띈 모습으로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장을 통해 "팀이 이겼으니까 좋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내셔널리그 다승 단독 1위 투수답게 여유가 있어 보였다.

류현진은 선발투수의 역할은 승수 쌓기가 아니라 팀이 이길 만한 발판을 만드는 데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내가 승리투수가 되지 않더라도 팀이 이길 수 있게끔 내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 오늘 그렇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류현진은 미국 전역에 중계된 이날 경기 도중 알렉스 로드리게스 해설위원이 자신을 올 시즌 올스타전 선발 투수 후보로 지목한 데에 대해 "최고의 선수였던 해설위원한테 칭찬받는 건 좋은 일이지만, 아직 올스타전 생각은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팀은 이겼지만 10승 달성을 2경기 연속으로 놓쳐서 아쉬움은 없나.

승리 투수까지 됐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팀이 이겼으니까 좋다. 선발투수는 경기에 나와서 팀이 이길 수 있게끔 내 역할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오늘 내가 그렇게 했다고 생각한다.

-시카고 컵스는 타선이 강하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만날 수도 있는 팀이다. 오늘 준비를 다르게 한 점이 있나.


아니다. 똑같이 했다. 빗맞힌 타구도 많이 나왔고, 7회까지 만족할 수준으로 잘 던진 것 같다.

-오늘도 체인지업으로 재미를 많이 본 것 같다.

1회부터 제구가 잘 됐다. 강하게 맞은 타구도 많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오늘도 무난하게 7이닝을 소화했다.

6회에 실점하면서 어려운 상황이 있었다. 빗맞힌 타구도 있었는데 어쩔 수 없이 실점을 하게 된 부분도 있었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추가 실점을 안해서 7회까지 갈 수 있었던 것 같다.

-6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대타가 나오지 않고 직접 타석에 들어섰는데.

어떻게 해서든 공을 치고 싶었는데, 잘 되지 않았다(웃음). 대타가 안 나가고 내가 나간 게 크게 놀랍진 않았다. 그 상황에서 투구수도 많지 않았다. 내가 타석에 나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6회초 수비가 시프트를 하면서 빈 자리로 타구가 가면서 실점을 했는데.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웃음). 상대가 주자 1, 3루였기 때문에 땅볼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생각했는데, 상대에게 운이 따라줬던 것 같다.

-스스로 파워피처는 아니라고 여러번 말했다. 어떤 투구를 가장 선호하나.

땅볼 유도하는 게 좋다. 요즘 땅볼도 잘 나오고 있다.(웃음)

-오늘 ESPN 해설위원 알렉스 로드리게스에게 경기 내내 극찬을 받았다. 올스타전 선발 투수 후보로도 거론됐는데.

로드리게스는 최고의 선수였다. 그런 칭찬을 받는 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올스타전은 아직 생각하지 않는다. 4일 후 던질 경기만 생각하고 있다.

-다저스가 지금 17일 연속 경기를 하는 스케줄에 돌입한 상태다. 5일에 한번씩 등판하는 데에 부담감은 없나.

미국에서 5일에 한 번 던지는 건 선발투수라면 해야 하는 역할일뿐이다. 최대한 준비해서 매 경기를 치르면 된다. 몸상태는 지금 괜찮다. 워낙 지금 잘 되고 있고, 초반에 승수를 많이 쌓기도 했다. LA=한만성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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