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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그야말로 마구였다.
승리는 없었지만 내용은 알찼다. 특히 체인지업이 마구처럼 컵스 타자들을 농락했다.
이날 류현진은 94개의 공을 던졌는데 이중 체인지업을 36개로 가장 많이 던졌다. 비율이 38%로 포심과 투심의 패스트볼이 총 31개(33%)였으니 직구 계열보다도 더 많이 던졌던 것.
컵스 조 매든 감독이 경기중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가운데로 몰리는 체인지업을 잘 공략해야한다"라고 해서인지 체인지업에 확실히 반응이 많았다.
36개의 체인지업을 그냥 지켜본 경우는 8번에 불과했다. 이 중 스트라이크가 4개, 볼이 4개였다. 나머지 28개엔 모두 방망이가 나갔다.
파울이 11개였고, 헛스윙이 10개였다. 체인지업으로 카운트를 잘 잡았다고 할 수 있다. 체인지업 헛스윙으로 잡은 삼진이 4개였다.
인플레이가 된 타구는 7개였다. 이중 2개가 안타였고, 4개는 내야땅볼, 1개는 플라이였다. 정타가 거의 없었다. 그만큼 류현진의 체인지업이 실투가 없었다고 볼 수 있다..
체인지업에 대한 컵스 타자들의 반응이 뜨겁다보니 굳이 직구를 스트라이크존에 넣는 모험을 할 필요가 없었다. 포심 패스트볼을 주로 높은 쪽으로 던지며 타자들의 반응을 살폈으나 크게 반응이 없었다. 19개의 포심패스트볼 중 방망이가 나온 경우는 4번 뿐이었고, 루킹 스트라이크가 6개, 볼이 9개였다.
체인지업에 워낙 반응이 좋다보니 카운트를 잡으면서 유리하게 경기를 끌고간 류현진은 간간히 커터, 커브, 투심, 포심 등을 섞으면서 경기를 편하게 운영할 수 있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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