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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7연패에 빠진 롯데 자이언츠를 둘러싸고 다양한 목소리가 흘러 나오고 있다.
시즌 전 양 감독이 롯데의 전력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는 지적도 있다. 마운드 소모, 베테랑 위주 타선 활용 등 지난해 5강 싸움 후유증을 어느 정도 감안했어야 한다는 것. 때문에 양 감독이 보다 적극적으로 보강 목소리를 내야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프런트에서 주도하는 선수 보강 작업을 두고 현장, 그것도 신임 감독이 목소리를 내기엔 한계가 있기 마련이라는 점에서 준비 부족을 양 감독 탓으로 돌리기도 어렵다.
롯데는 6월 들어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3.25로 전체 3위를 기록 중이지만, 팀 타율은 고작 2할2리로 최하위다. 선발투수 상대 타율이 1할9푼7리에 불과하다. 마운드가 살아나고 있으나 타선에선 극도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실마리를 풀어주지 못하고 있다. 13일 경기에서도 제이크 톰슨을 대신해 입단한 브록 다익손이 7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으나, 득점 지원 부재 속에 고개를 떨궜다.
이럼에도 양 감독은 선수단을 뭉치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선수단 미팅에서 가감없이 속내를 털어놓고 파이팅을 외치는가 하면, 선수 개개인에 스스로 다가가 농담을 주고 받으며 기살리기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최근 부진 속에서도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내가 더 잘하면 된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있다. 고향 부산에서 야구 인생의 마지막 불꽃을 불태우겠다는 각오를 되돌아보면 최근의 부진은 스스로 견디기 어려운 시련이지만, 속내를 애써 감추고 웃음을 띌 뿐이다.
비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전후사정을 알지 못한 채 내는 비판은 비난을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최근 롯데를 향한 부진의 책임을 양 감독에게만 지우는 것은 억측일 뿐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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