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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ERA 11위인데 방출된 다익손. 국내 이적 가능할까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9-06-03 17:27


23일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렸다. LG 이우찬과 SK 다익손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다익손.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5.23/

KBO리그의 외국인 투수 시장이 다시 한번 요동칠 수도 있겠다.

생각지도 못했던 투수가 시장에 나왔기 때문이다.

SK 와이번스가 대만에서 뛰고 있는 헨리 소사와 계약하며 브록 다익손을 웨이버 공시 신청했다.

외국인 투수에 대해 교체를 고려하고 있는 팀이라면 다익손이 시장에 나온 것에 주목할 가능성이 높다.

다익손은 SK에서 12경기에 등판해 3승2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승리는 많이 챙기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은 전체 11위다. 외국인 선수로만 보면 7위.

SK는 다익손이 기대한만큼 구속이 나오지 않고, 이닝 소화능력이 떨어져 교체를 고려했고, 소사를 영입했다.

다익손은 2m가 넘는 장신이 장점이다. 높은 타점은 타자들에게 구속 향상의 효과를 본다. SK 염경엽 감독은 다익손의 구속이 147㎞ 이상만 나와줘도 KBO리그 타자들에게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그를 영입했다. 하지만 다익손의 구속은 146㎞정도가 최고였다. 평균 구속은 140㎞대 초반이었고, 그러다보니 타자들을 상대하기가 쉽지 않았고 이닝수를 길게 가져가지 못했다.

SK의 기대에는 못미쳤지만 다익손의 기록은 나쁘지 않다. 12경기서 65⅔이닝을 던졌다. 이닝수로만 보면 전체 20위다. 경기당 이닝은 5⅓이닝으로 전체 30위이다. 이닝수가 그리 많다고 보긴 힘들다.


올시즌 최다 이닝은 지난 4월 6일 인천 삼성전서 기록한 7이닝이었다. 지난 5월 5일 부산 롯데전서 6⅔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6이닝 이상 던진 경우는 12번 중 6번.

9이닝당 삼진이 7.95개로 전체 10위다. 삼진-볼넷 비율도 3.22로 전체 11위에 올라있다. 수치상으론 나쁘지 않다.

앞으로 여름에 구속이 더 올라갈 수도 있고, 한국 야구에 적응한 만큼 더 나아질 가능성을 생각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다익손이 짐을 싸서 미국으로 돌아갈까. 아니면 유니폼만 바꿔입고 한국에서 계속 뛰게 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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