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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두산 베어스전 두번째 승리를 거뒀다. 단순한 1승을 넘어, 의미있는 승리다.
사실 삼성의 '삼성포비아'는 2016년부터 계속됐다. 2015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이 두산에게 완패한 후, 유독 두산만 만나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2016년 6승10패로 상대 전적에서 밀렸고, 2017년에는 3승1무12패에 그쳤다. 작년에도 4승12패에 불과했다. 삼성이 줄곧 하위권을 맴돌만큼 팀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도 이유지만, 특정팀을 상대로 몇년째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자존심이 상할만 했다.
올 시즌도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대진운도 안좋았다. 두산과의 8번 대결 중에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3번이나 등판했다. 린드블럼은 현재 삼성이 아니라 어느팀이든 쉽게 공략하지 못하는 최정상급 투수다. 그리고 그때마다 번번이 삼성이 패했다. 지난 15일 경기에서는 린드블럼에게 퍼펙트를 당할 뻔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3연전 마지막날인 30일 승리가 더 값졌다. 공격은 두자릿수 안타를 치고도 2점을 뽑는데 그쳤지만, 어느때보다 수비 집중력이 돋보였다. 좌익수 김헌곤이 2회에 슈퍼캐치를 두차례나 선보이며 헤일리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고, 삼성의 1점 차 리드도 지켜질 수 있었다. 경기 중후반에도 수비 집중력을 앞세워 두산의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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