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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는대로 할게요."
LG는 임찬규의 부상 이탈, 배재준 장원삼의 잇달은 부진으로 4,5선발이 위태로운 상황에 이르자 이우찬을 선발로 전격 보직변경했다. 당초 한 두 경기 던지고 다시 불펜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였지만, 이우찬은 선발 등판한 최근 3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결과를 냈다.
이우찬은 지난 12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게임부터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29일 키움전까지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했다. 류 감독과 최일언 투수코치의 생각이 달라졌다. 로테이션에 계속 남기기로 했다.
류 감독은 이어 "오늘 류제국이 어떻게 던지는지 봐야겠지만, 임찬규가 곧 돌아온다"면서 "하지만 우리 중간이 정우영 말고는 좋지 않다. 신정락이가 빠지고 김대현과 임지섭도 결과가 안좋다. 중간 하나를 보강해야 하는데, 일단 찬규가 오면 중간으로 가야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즉 이우찬은 당분간 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한다는 이야기다. 지난달 14일 발가락 부상으로 1군 말소된 임찬규는 재활을 마치고 지난 21일 상무와의 경기에 이어 28일 NC 다이노스 2군전에 등판했다. NC를 상대로는 7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컨디션이 정상 궤도에 올랐음을 알렸다.
그러나 류 감독은 "찬규가 화요일에 80개를 던졌는데 이번 주 토요일 아니면 일요일에 복귀한다. 처음에는 중간에서 던져야 할 것 같다"며 이우찬에 대한 신뢰감을 나타냈다.
이우찬의 컨디션에 대해 류 감독은 "볼이 홈플레이트에서 변화가 심하다. 볼끝이 좌우로 많이 흔들린다"면서 "그동안 볼이 많은 투수였는데, 올해 자신감이 붙었다. 그러면서 구속도 140㎞대 초중반까지 올랐다"고 평가했다.
이우찬이 5선발로 인정을 받음에 따라 LG는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 이우찬, 류제국, 차우찬 순으로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게 됐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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