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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는 어느 팀이든 항상 고민하는 자리다. 확실한 주전 마무리가 있는 팀은 그래도 낫지만 누구나 인정하는 마무리가 없는 팀은 마무리를 찾느라 시즌을 다 보내는 경우도 있다.
올시즌 들어 새로운 마무리들이 등장했다. SK 와이번스 하재훈, LG 트윈스 고우석, KT 위즈 정성곤 등이다.
하재훈과 고우석은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이 최고의 무기다. 하재훈은 148㎞의 빠른 공을 자신있게 스트라이크존으로 던진다. 포수 출신인 하재훈은 이번에 투수로 전향한 신참 투수다. 직구의 회전수가 메이저리그급으로 나오면서 코칭스태프를 반하게 했고, 올시즌 필승조로 시작해 원래 마무리였던 김태훈이 부진한 이후 마무리로 나오고 있다.
LG 고우석도 상대를 윽박지르면서 세이브를 추가하고 있다. 당초 마무리였던 정찬헌 대신 마무리로 나선 이후 단 1실점도 없이 뒷문을 든든히 막고 있다. 고우석의 최대 무기도 빠른 직구다. 평균구속이 150㎞다. 위기에서도 상대 배트가 따라오지 못하는 스피드로 압도한다.
4월 21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서 첫 세이브를 따낸 고우석은 블론세이브 없이 2승7세이브, 평균자책점 제로를 기록중이다.
정성곤도 빼놓을 수 없다. KT의 상승세를 만들어낸 주인공 중 하나다.
예전엔 선발로서도 나섰던 정성곤이지만 이젠 확실히 불펜에 자리를 잡았고, 자신에 맞는 옷을 입자 펄펄 날고 있다. 140㎞ 중반의 빠른 공과 체인지업이 일품인 정성곤은 시즌 초반 셋업맨으로 시작했다가 마무리 김재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마무리를 맡았다. 초반엔 불안한 감도 있었지만 이젠 확실한 믿음을 준다. 지난 8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서 첫 세이브를 따낸 이후 세이브 기회마다 경기를 잘 마무리하며 KT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들이 시즌 내내 잘던질 수는 없다. 때에 따라 블론세이브를 할 수도 있을 것이고 역전패를 당해 고개를 숙일 때도 생길 것이다. 그래도 이들의 활약을 기대하는 것은 지금까지 보여준 자신감이다. '칠테면 쳐봐'하고 뿌리는 마무리로서의 자신감은 믿음을 주기에 충분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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