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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22일 고척스카이돔.
전광판에 표출된 느린 그림에서 진실이 드러났다. 권희동의 타구가 펜스를 넘긴 것은 맞지만, 펜스 위 철조망에 둘러진 노란색 홈런 라인을 넘기지 못한 것. 펜스와 철조망 사이에 난 작은 틈에 타구가 떨어진 것이다. NC 좌익수 김태진은 높은 펜스 위치 탓에 넘어간 타구의 위치를 제대로 볼 순 없었지만, 때마침 펜스 뒤편 관중석에 있던 팬들이 타구를 쫓지 못하는 모습을 바라보다 홈런이 아님을 알아챈 것이다.
NC 선수단은 전광판에 느린 그림이 흘러 나오자 권희동을 다시 불러 '2루로 되돌아가라'는 듯 등을 떠미는 제스쳐를 했다. 머쓱한 표정을 지은 권희동 역시 판정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2루 베이스로 돌아가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됐다. 4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치다 일격을 당했던 안우진은 초조하게 전광판을 바라보다 비로소 홈런이 아님을 알게 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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