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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수원, 나유리 기자]KT 위즈가 4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두산 베어스전 첫승을 거뒀다.
두산은 1회초 빠르게 점수를 뽑았다. 1사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안타를 쳤고, 박건우의 3루타로 홈을 밟았다. 3루에 있던 박건우는 김재환의 유격수 방면 땅볼때 득점을 올렸다.
두산은 2회초 추가점을 냈다. 1사 2루에서 김재호의 볼넷으로 주자1,2루. 류지혁이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해 3-0 앞섰다.
오태곤과 멜 로하스 주니어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1사 1,2루. 유한준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2루에 있던 오태곤이 홈을 밟았다. 황재균의 볼넷으로 주자 만루. 박경수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상대 폭투로 1점을 더 뽑으면서 KT가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장성우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추가해 5회말에만 5점을 올렸다. KT는 6-3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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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는 계속됐다. 박건우의 2루타에 김재환의 자동 고의 4구로 주자 만루. 오재일의 밀어내기 볼넷이 나오면서 3루 주자가 득점을 올려 6-6,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KT가 리드를 되찾은 것은 6회말. 1아웃에 강백호가 좌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로하스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유한준이 기회를 살렸다. 유한준은 바뀐 투수 박치국의 초구를 공략해 좌중간을 완벽하게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고, 1루에 있던 강백호가 홈까지 파고들었다. 그러나 7회초 두산이 2사 2루에서 류지혁의 적시타로 다시 동점을 만들면서 또 7-7 균형을 이뤘다.
승패가 갈린 것은 8회말. KT가 빅이닝을 만들었다. 2아웃 이후 공격이 이어졌다. 주자 1,2루에서 유한준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고, 그사이 2루주자가 득점했다. 황재균의 볼넷으로 2사 만루. 박경수의 타구를 중견수가 슬라이딩 캐치에 시도했지만 타구가 제대로 포구되지 않으면서 주자 3명이 모두 득점했고 타자주자 박경수는 2루까지 진루했다. 사실상 KT의 승리가 확정된 점수였다. KT는 8회말에만 5점을 내면서 두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날 양팀 선발은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두산 이영하는 4⅓이닝 4실점, KT 김 민은 5이닝 3실점 '노 디시전'으로 물러났다. 8회에 등판한 KT 엄상백이 1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챙겼다.
수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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